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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독감보다 치명적이지만 인식은 저조'
  • 주경준 기자
  • 등록 2024-11-28 11: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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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더나코리아, 동·동남아시아 코로나19와 예방적 건강인식조사 결과 발표

모더나코리아가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5개국 성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와 독감에 대한 인식 및 예방적 건강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코로나19의 치명률이 독감보다 높음에도 불구하고 질환에 대한 인식은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다이나타(Dynata)를 통해 지난 9월과 10월에 진행됐으며, 한국, 대만, 싱가포르, 일본, 홍콩 등 5개국의 18세 이상 성인 5,032명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는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에 대한 질병 인식 및 예방접종에 대한 태도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한국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입원율이 독감에 비해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코로나19 감염 후 장기적인 건강 문제로 이어지는 롱코비드(Long COVID)는 심각한 사회적·의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60세 이상 국내 응답자 중 코로나19를 건강에 높은 위험 요인으로 인식한 비율은 17.6%에 불과해, 독감(14.7%)과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었다. 이는 두 질환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이 비슷한 수준에 머물러 있음을 보여준다.출처: 모더나


예방접종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는 더 큰 격차를 드러냈다. 한국 응답자 중 54.2%는 연례 독감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인정했으나, 연례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중요성에 긍정적으로 답한 비율은 14.5%에 불과했다. 특히 60세 이상 응답자 중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인식한 비율은 14.7%로, 동아시아·동남아시아 평균치인 18.1%를 밑돌았다. 


반면 업데이트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접종 의향은 높은 수준을 보였다. 국내 60세 이상 응답자의 57.8%가 백신을 맞겠다고 응답해 예방접종 의지가 비교적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해 질병관리청은 65세 이상 고령층과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에서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높다며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피알리 무헤르지 모더나 아시아퍼시픽 의학부 총괄 부사장은 “코로나19 감염이나 백신 접종으로 형성된 항체는 3개월 후부터 서서히 감소하기 때문에, 고위험군의 경우 감염 시점으로부터 3개월 이상 경과했다면 다가오는 겨울 재유행을 대비해 예방접종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백신 접종을 결정하는 요인으로는 ‘백신 효과에 대한 정보’가 가장 중요하게 꼽혔다. 한국 응답자의 29.3%가 접종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 백신의 효과 관련 정보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답했으며, 이는 조사 참여 국가 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 반면 백신 접종을 주저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부작용 우려’가 지목됐다. 


국내 응답자 중 56.3%가 부작용에 대한 걱정을 접종의 주요 장벽으로 꼽았으며, 이 역시 조사 참여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치였다. 이는 백신 접종률을 높이고 공중 보건을 강화하기 위해 코로나19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명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예방접종이 건강한 성인에게도 중증과 사망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크다며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백신 접종 후 가장 흔히 나타나는 이상 반응은 접종 부위의 발적과 통증이지만, 대부분의 경우 1~2일 내에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김상표 모더나코리아 대표는 “코로나19는 엔데믹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질병 부담이 독감보다 높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통한 지속적인 보호가 필요하다”며 “모더나는 예방접종 캠페인을 통해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며, 재유행에 대비해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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