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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재활, 아이 미래 함께 디자인하는 치료 이뤄져야
  • 김은지 러스크병원 작업치료사
  • 등록 2014-04-21 17:48:12
  • 수정 2014-04-28 17:2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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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료사 경험으로 아동 선택·결정 유도해 자존감·정체성 길러야

김은지 러스크병원 작업치료사

부모가 원하는 대로 공부하거나 놀도록 아이를 교육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아이 스스로 필요하다고 느껴 동기부여가 되면 부모가 시키지 않아도 해야 할 일을 주도적으로 해내는 것을 볼 수 있다.

아이의 호기심과 창의성을 이끌어내는 요소는 높은 아이큐나 특출한 능력이 아니라 아이의 주관적인 ‘자신감’이다. 아이가 정체성의 기반이 되는 자신감과 긍정적인 자아상을 갖기 위해서는 신체 움직임을 직접 결정하고 경험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는 뇌성마비나 다운증후군 등 장애를 갖고 태어난 아이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현재 소아재활은 단순히 장애 극복에만 초첨을 맞춘 것으로, 치료사가 아동의 기능적·기계적 움직임만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때문에 호기심·창의성 증진을 위한 아이의 선택과 결정, 올바른 정체성 형성 등 포괄적 치료의 가치는 찾아보기 힘들다.

한 다운증후군 여아의 부모는 상담 중 “우리 아이보다 하루만 더 살고 싶다”는 말을 했다. 아이의 지금 모습으로는 사회구성원이 되거나 현실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많을 것 같다는 이유에서다.

앞으로 소아재활치료는 치료사의 경험과 아동의 선택·결정이 어우러져 아이의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 즉 감각운동능력과 심리적 부분의 발달을 유도함으로써 아이가 앞으로 경험할 많은 일에서 상처받지 않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게 중요하다. 실제로 할 수 있는 것과 하고 싶은 것에 초점을 두고 생활과 치료를 병행하면 삶의 질이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강연자이자 희망전도사인 닉 브이치치는 사지가 없는 상황에서도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고, 그것에 감사하며 살아가는 모습으로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줬다.

현재 재활치료 분야 선두주자인 독일 등 유럽국가에서는 아동의 장애나 약점보다는 최선의 능력과 가능성을 교육 및 치료의 출발점으로 삼는다. 장애 정도와 상관없이 아동을 인격 자체로 받아들이는 전인적 교육 인간상과 각종 발달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아동의 심리적·운동적 수행능력을 신장시킨다.

장애를 갖고 태어난 아이가 좌절하지 않고 사회구성원으로서 자기 몫을 해내기 위해서는 신체적 장애는 물론 자존감·정체성 확립을 통해 심리적 장애도 극복해야 한다. 또 미래를 함께 계획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치료의 의미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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