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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빠 키 크더라도 자녀 키 작을 수 있다고?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4-04-10 17:22:22
  • 수정 2014-04-18 17:3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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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 유전적 영향 20~30% 불과, 70% 이상은 후천적 영향 받아 … 성조숙증·비만 막아야

동물성 단백 및 지방 위주의 식사는 비만과 성조숙증을 초래하므로 삼가야 한다.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면서 할머니·할아버지와 생활하는 아이가 늘어나는 추세다. 아이 부모들은 조부모의 황혼육아에 고마운 마음을 느끼는 한편 ‘육아방식’ 차이로 적잖은 갈등을 겪기도 한다. 이 가운데 ‘아이의 키’가 트러블을 일으키는 요소로 작용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외모가 하나의 ‘경쟁력’이 되면서 성적만큼 민감한 게 바로 자녀의 ‘키’다. 지난 9일 MBC ‘기분좋은 날’에서는 성우 송도순 씨와 며느리 채자연 씨가 아이의 키 문제에 대한 의견 차이로 갈등하는 모습이 방영됐다.

채자연은 “엄마들 사이에서 아이들 키는 민감한 요소”라며 “자녀의 키가 작아서 맨 앞자리에 서 있으면 엄마들은 속이 탄다”고 토로했다.

반면 시어머니 송도순은 “걱정을 사서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우리 집 사람들은 모두 키가 크니까 걱정거리가 될 일이 아니다”며 “놔두면 알아서 잘 클 것”이라고 말했다.

요즘 엄마들은 아이의 외모에 민감해 내 아이가 다른아이보다 예쁘고 잘나길 바라는 마음이 강하다. 실제로 키가 작은 자녀 때문에 ‘내 키가 작아서 그런가’하고 자책감을 느끼는 엄마도 있다. 과거 ‘건강하고 공부만 잘하면 된다’는 어른들은 이런 부모들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송도순의 키는 173㎝, 채자연은 170㎝, 채자연의 남편인 탤런트 박준혁은 185㎝의 장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채 씨가 아이들의 키를 걱정하는 이유는 다름 아닌 환경적인 요인 때문이다. 채 씨는 “유전은 그렇다 치더라도 후천적인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며 아이들 성장검사까지 받도록 했다.

어린이 성장클리닉 한의원 하이키 박승만 대표원장은 “엄마·아빠의 키로 자녀의 키를 예측하는 공식은 존재한다”며 “하지만 키는 유전보다 환경적인 요인이 주는 영향을 더욱 크게 받으므로 어릴때부터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거에 키의 80%는 유전이라고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후천적인 노력이 70%, 유전적인 요인은 20~30%에 불과하다는 견해가 더 유력하다”며 “엄마 아빠 키가 작아도 아이들은 충분히 키가 클 수 있고 반대로 엄마 아빠 키가 커도 아이들의 키가 작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1년 평균 4㎝ 미만으로 자랐다면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필요가 있다.

아이의 키가 자라는 것을 방해하는 요인으로는 편식 등 잘못된 식습관, 성조숙증이 대표적이다.
박 원장은 “성조숙증은 성장판이 일찍 닫히면서 그만큼 키가 클 수 있는 기간이 줄어든다”며 “예전에는 비만한 아이들이 성조숙증인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체중 27㎏ 정도부터 여성호르몬이 나오는 여아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에 따라 만 11년 2개월에 초경하는 여아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초경 시작 후부터는 평균 6㎝ 정도만 성장하기 때문에 사춘기가 늦게 와야 키가 더 큰다”고 덧붙였다.

잘 먹는 아이들이 키가 잘 크는 것도 사실이다. 박승만 원장은 “키 클 수 있는 방법은 딱 3가지”라며 “잘 먹고, 잘 자기, 마사지하기 등 단순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어떤 음식을 먹느냐가 중요하고 키 성장에 좋은 단백질과 칼슘 등 양질의 영양소 섭취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성조숙증은 대개 자신의 식습관에 따라 나타나므로 음식관리로 이를 예방할 수 있다. 박 원장은 “여성호르몬을 자극하는 달걀, 전복, 해삼, 낙지, 해산물 등은 피하는 게 좋다”며 “카레에 흔히 사용하는 강황은 이담작용이 좋아서 지방을 빨리 분해해 비만을 해소하고, 과체중으로 성조숙증이 나타나는 것을 막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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