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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원 내원 사마귀 환자 10명 중 7명, “피부과치료 경험 있어”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4-04-04 16:54:28
  • 수정 2014-04-14 18:4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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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유두종바이러스질환 ‘면역력’이 문제 … 한약·침으로 항병시스템 구축, 뜸으로 병변제거

사마귀는 인유두종바이러스에 감염돼 피부에 과각질 현상이 일어나는 것으로 단순히 피부병변을 제거하는 방법만으론 완치를 기대하긴 힘들다.

현재 한방치료를 받고 있는 사마귀 환자 10명 중 약 7명은 피부과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기한의원 네트워크가 사마귀 내원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피부과치료 경험유무를 조사한 결과 68.7%에 해당하는 103명이 ‘피부과 치료를 받았다’고 응답했다.

이들이 피부과에서 받았던 치료로는 ‘레이저요법’이 54.4%(56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냉동치료’ 27.2%(28명), ‘냉동 및 레이저 병행치료’ 16.5%(17명), 기타 1.9%(2명)순이었다.

한의원 측은 이번 조사결과로 미뤄볼 때 사마귀의 재발과 관련이 크다고 분석했다. 현재 피부과에서 환자에게 적용하고 있는 사마귀치료법은 사마귀를 직접 제거하는 냉동치료나 레이저소작법이 대표적이다. 사마귀는 인유두종바이러스에 감염돼 피부에 과각질 현상이 일어나는 것으로 단순히 피부병변을 제거하는 국소적인 치료법만으론 완치를 기대하긴 힘들다.

박치영 생기한의원 원장은 “사마귀는 면역기능이 약화되면서 체내 잔존하고 있던 바이러스에 의해 언제든지 재발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한의학에서는 인체 전반의 면역력을 향상시켜 바이러스에 저항할 수 있는 인체의 항병시스템을 만드는데 주력한다”며 “한방의 대표적 치료기술인 한약과 약침은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고 면역력을 조절해 바이러스질환에 우수한 효과를 보인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한의학에서 사마귀의 병변부위 제거를 등한시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한의학에서는 피부 바깥쪽부터 절제하는 외과적 시술과 달리 ‘뜸’시술로 병변탈락을 유도해 제거한다. 뜸 치료는 강력한 열감을 전해 냉기를 제거하고 기혈순환을 촉진해 신진대사와 면역력을 강화하는 효과가 크다. 

박치영 원장은 “사마귀 재발률을 낮추려면 냉동치료나 레이저소작법 등 사마귀의 피부과적 처지를 받은 뒤 신체 면역력을 높이는 차원에서 한방 또는 한·양방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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