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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 봄이라고 안심? 황사·미세먼지로 악화되기 쉬워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4-03-21 17:05:58
  • 수정 2014-03-24 17:3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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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반인보다 예민한 피부, 빠른 치료 필요 … ‘쿼드-더블 진단법’으로 근본원인 파악 후 맞춤치료

봄이 왔다고 해서 무조건 건선이 나아질 것이라고 방심하는 것은 금물이다. 원인을 파악해 자신에게 맞는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건선 환자들의 대부분은 겨울이 지나면 증상이 호전될 것을 기대한다. 건조하고 추운 날씨로 심해졌던 증세가 날이 따뜻해지면서 완화될 것으로 여긴다.

하지만 봄철이라고 안심할 수는 없다. 황사와 미세먼지 때문이다. 특히 올봄엔 미세먼지가 어느 때보다 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문가들은 피부가 일반인에 비해 더 예민한 건선 환자들은 각별한 주의 및 관리가 필요하며, 원인을 파악해 근본적인 치료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

조경원 고운결한의원 대구점 원장은 “건선의 근본원인을 해소하면 재발에 대한 걱정을 줄일 수 있다”며 “한방에서는 이를 ‘면역체계’ 문제로 보고, 면역력을 바로잡아 건선을 치료한다”고 말했다.

면역력을 조절하는 게 자율신경이다. 피로감을 많이 느끼거나 스트레스 등으로 균형이 깨지면 항상성에 혼란이 생겨 면역체계가 교란된다. 이는 단순히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컨디션이 떨어지는 것을 말하는 게 아니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소화장애·변비·두통을 동반하거나, 건선 등 피부질환이 발병하는 식으로 면역력 교란의 양상이 나타난다.

한의학에서 건선은 단순히 피부 문제가 아닌 오장육부와 관련된 내적질환으로 본다. 따라서 병변이 나타난 부위만 국소적으로 치료하는데 그치지 않고 면역력 교란부터 바로 잡아 신체기능의 균형을 회복시키는 데 중점을 둔다.

조경원 원장은 “무조건 면역력만 바로잡겠다고 천편일률적인 치료를 하는 것은 아니다”며 “쿼드-더블 진단으로 환자의 체질을 명확히 파악한 뒤 개인에 맞는 치료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환자마다 건선의 증세 정도, 체질적인 요인 등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개인별 맞춤치료가 효과적”이라며 “면역체계 교란을 해소하는 1대1 맞춤 탕약, 외용제 등을 병행한다”고 덧붙였다.

봄이 왔다고 해서 무조건 건선이 나아질 것이라고 여기면 오산이다. 발병 원인과 체질에 맞게 면역력을 되돌리면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고 재발 우려도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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