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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측만증, 방치하면 퇴행성 허리디스크로 악화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4-03-13 14:32:02
  • 수정 2021-06-14 17:3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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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리 자주 아프고 목·어깨 쉽게 뭉치면 질환 의심 … 생활습관 교정 중요, 추나요법·한약 효과적

척추측만증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척추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하면서 퇴행성 허리디스크로 악화될 확률이 높아진다.

안모 씨(30)는 얼마전 문 앞에 떨어진 신문을 줍다가 허리에 ‘뚝’하는 소리와 함께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 주저앉은 안 씨가 한동안 일어서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했다. 병원을 찾은 안 씨는 척추 4·5번과 6·7번에 퇴행성디스크를 진단받았다. 그는 자신이 요추간판수핵탈출증(허리디스크)도 아닌 퇴행성디스크를 진단받았다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았다. 30대 초반인 그에게 노인성 질환으로 알려진 퇴행성 허리디스크가 온 이유는 무엇일까.

안 씨는 청소년 때부터 척추측만증을 갖고 있었지만 증상이 심하지 않아 무시해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척추가 휘어진 허리부분에 더 많은 압력이 가해지고 뼈와 디스크의 퇴행이 빨라졌다. 김민규 강남 자생한방병원장은 “만약 안 씨가 좀 더 일찍 척추측만증을 치료했다면 디스크 퇴행을 예방하고 허리디스크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척추측만증은 성장기가 지나면 고칠 수 없다고 생각해 내버려 두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전문의들은 성인들의 척추측만증도 환자가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면 치료가 가능하다고 조언한다.

성인 척추측만증은 잘못된 자세, 편측운동, 반복된 업무, 생활습관 등 기능적인 요인으로 발생한다. 일상생활에는 큰 불편함이 없지만 허리가 자주 아프고, 목과 어깨가 쉽게 뭉치며, 피로감을 호소할 때가 많다. 이 질환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디스크와 척추가 받는 압력이 증가하면서 퇴행성디스크로 악화된다.

반면 청소년의 척추측만증은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일 때가 많다. 성장기 청소년은 척추가 자리를 제대로 못 잡을 경우 내장을 압박해 성장을 방해하고 집중력을 저하시켜 학업능률도 떨어뜨린다. 김 원장은 “청소년기 척추측만증을 방치하면 척추 형태가 기형적으로 자라나 체형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치료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척추측만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구조적으로 이상이 있는 부분의 뼈, 인대, 근육 등을 바로 잡아야 한다. 이후 바로잡은 뼈 구조물을 유지할 수 있도록 운동치료 등으로 몸을 재정립해야 한다. 또 치료과정에서 뒤틀린 척추를 바로잡으면 척추측만증으로 인한 통증이 사라진다.

치료는 증상에 따라 약 4~8주 동안 3단계로 나눠 진행한다. 먼저 한의사가 뒤틀린 척추를 직접 밀고 당겨 교정하는 추나요법을 시행한다. 이 치료법은 척추에 쌓인 압력을 해소하고 올바른 상태로 바로잡아 척추를 원래 상태로 되돌린다.

이후 비대칭적으로 굳어진 근육과 인대를 바로 잡는 운동치료를 실시한다. 비대칭으로 형성된 근육은 원래대로 복귀하려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적당한 운동으로 근육과 인대가 바르게 자리잡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척추와 주변부 조직을 강화하는 한약요법을 시행한다. 한약은 척추에 발생한 염증을 억제하고 뼈와 근육을 강화해 재발을 막는다.

척추측만증 치료의 핵심은 생활습관 교정 및 홈트레이닝이다. 이 질환은 생활환경이 원인이 돼 발생하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치료를 받아도 잘못된 습관과 자세를 고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청소년은 치료 후 성장과정에서 척추측만증이 다시 악화될 수 있어 키가 급격하게 크거나 성장통이 생긴다면 바로 병원을 찾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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