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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자주 감아도 기름지다면 ‘두피 지루성피부염’ 의심해야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4-03-11 17:36:13
  • 수정 2014-03-11 17:4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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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못된 생활습관·스트레스 등 체내면역력 교란, 질환 유발 … ‘쿼드-더블 진단법’으로 체질에 맞는 치료 가능

머리를 자주 감아도 금세 기름지고 유난히 각질이나 뾰루지가 발생한다면 ‘두피 지루성피부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 질환은 아직까지 명확히 밝혀진 원인이 없지만 대개 과도한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습관, 자극적인 식습관 등에 의해 유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의학에서는 두피 자체의 문제가 아닌 인체 내부의 균형이상으로 발생하는 피부질환으로 본다.

두피 지루성피부염은 잘못된 생활습관과 정신적 피로 등이 체내 면역력을 교란시켜 면역기능이 무너지면서 나타난다. 이때 피부면역세포에도 이상이 발생, 피지가 과도하게 분비되며 질환을 일으키게 된다. 따라서 이를 완화시키려면 잘못된 생활습관부터 개선하고 스트레스를 관리해야 한다.

충분히 수면을 취하고, 자극적이고 기름진 음식을 피하며, 카페인음료·술·담배를 자제하는 게 도움이 된다. 사우나·찜질방 등은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삼간다. 두피에 열을 발생시키는 모자도 착용하지 않는 게 좋다. 면역력 교란 문제가 심각하다면 관리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병원을 방문하는 게 도움이 된다.

이종우 고운결한의원 서초점 원장은 “두피 지루성피부염 치료는 증상에 연연하기보다 체내 면역력 교란을 바로잡는데서 시작해야 한다”며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증상이 호전돼도 재발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조금만 피곤해도 재발되거나 증상이 더 악화되기 쉽다. 

고운결한의원에서는 두피 지루성피부염의 치료를 위해 ‘쿼드-더블 진단법’을 이용한다. 환자의 병리적·생리적 상태를 분석하고 면역력 교란을 일으킨 근본 원인과 체질을 파악해 그에 맞는 치료과정을 세우는데 근거를 마련한다.

환자는 저마다 체질적 특성이나 병리적 단계가 달라 발병원인·증상의 정도·치료 기간·약재의 효능도 다르다. 이런 차이점을 고려하지 않고 일반적인 치료법을 시행한다면 효과는 제한적이고 재발가능성도 낮출 수 없어 효과적인 치료가 어렵다.

이종우 원장은 “난치성피부질환이라고 알려진 두피 지루성피부염도 몸을 들여다보고 근본원인을 찾아내 치료를 시작하면 완치가 어려운 것만은 아니다”며 “자신에게 맞는 치료과정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잘못된 생활습관을 고친다면, 치료 후 간단한 관리만으로도 재발을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면역기능을 정상적으로 되돌리며 체질적 단점을 보완, 인체 자생력을 가질 수 있도록 신체기능을 상승시켜주면 자연스러운 치료가 가능하다”며 “피부질환은 면역력과 관계가 깊기 때문에 평소 지속적인 관리를 해주는 것은 필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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