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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4월초 독감백신 중남미 공급 … 하반기 PAHO입찰도 참가
  • 문형민 기자
  • 등록 2014-03-11 14:13:17
  • 수정 2014-03-12 20: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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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5N1 백신 임상 연내 완료후 상용화 착수 … 4가 독감백신 임상도 돌입

녹십자 독감백신 ‘지씨플루’

녹십자는 국제기구 의약품 입찰에서 수주한 독감백신을 지난달 28일 1차 선적했으며, 오는 4월 초까지 콜롬비아·페루·과테말라·니카라과·파라과이 등 중남미에 전량 공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 The Pan American Health Organization)의 2014년도 남반구 의약품 입찰에서 국제기구 입찰을 통한 의약품 수출로는 역대 최대인 2300만달러를 수주했다. 이는 지난해 독감백신 총 수출금액과 맞먹는다.
이번 남미 수주 물량을 공급한 뒤 범미보건기구의 북반구 독감백신 입찰에도 참가할 예정이어서 올해도 백신제제 수출 규모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가 2009년에 국내 최초로 개발한 독감백신은 북반구와 남반구의 독감 유행시기가 달라 연중 지속적으로 수출할 수 있다. 현재 세계 독감백신 시장에서 다국적제약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기술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세계에서 단 4개 기업만이 세계보건기구 독감백신 입찰 참여자격을 확보하고 있는데 아시아에서는 녹십자가 유일하다.
녹십자 관계자는 “독감백신을 처음으로 수출한 2010년을 기점으로 수출 실적이 크게 늘고 있다”며 “2009년에 신종플루 백신을 개발한 이후 국제 사회에서 품질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조류인플루엔자(AI, H5N1)백신의 임상시험을 올해 안에 완료하고 상용화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4가지 독감바이러스를 예방하는 4가 독감백신의 임상시험도 시작할 계획이다. 현재 유정란 및 세포배양 방식으로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
 
세포배양 방식은 동물세포를 이용해 바이러스를 배양한 뒤 백신으로 만드는 새로운 기술이다. 이 방식은 생산기간이 짧아 AI 등 위기상황이 닥쳐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이 회사의 ‘H7N9 인플루엔자백신의 비임상 연구개발’ 과제는 지난 6일 신종인플루엔자 범부처사업단의 신규 과제 공모에서 최종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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