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이석 임이석테마피부과 원장

젊음과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바람은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도 마찬가지다. 최근 피부과를 찾는 환자 중 나이보다 젊고 멋진 이미지로 변신하려는 중년 남성 비율이 크게 늘었다. 과거에 피부과를 방문하는 남성은 보통 연예인, 전문직 종사자, 면접시험을 앞둔 젊은층 정도였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피부과를 찾는 ‘보통남자’가 흔해졌다.  

한 조사에 따르면 보기 흉한 여드름흉터 개선, 잔주름 제거, 점·검버섯 제거 등을 목적으로 피부과를 찾는 남성 환자가 20%를 차지할 정도다.

청소년기 여드름으로 속앓이했던 경험을 가진 사람이 적잖다. 사춘기 때 막 피어나는 여드름은 첫사랑의 열병처럼 지나가지만 흔적은 오래 남는다. 여드름흉터는 여드름이 오래 지속되거나 잘못 관리해서 정상적인 피부의 구조물을 파괴시키는 과정에서 생긴다.

따라서 여드름흉터를 예방하고 싶다면 여드름이 생긴 직후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가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상책이다. 하지만 이미 여드름흉터가 생겼다면 피부 상태와 증상에 따라 재생레이저, 박피시술, 섬유아세포치료제 등으로 치료하고 여드름자국은 색소혈관레이저 등으로 개선한다.

남성의 피부는 30대 이후부터 전반적으로 탄력과 팽팽함이 떨어지며 40대 이후에는 주름이 깊어지고 피부가 심하게 처진다. 특히 미간, 볼, 눈가, 목둘레 등에서 잦으며 이를 개선하면 확실히 젊어 보이는 인상을 가질 수 있다.

가장 티가 나지 않으면서도 간단한 시술로 보톡스·필러 등 주사요법을 꼽을 수 있다. 보톡스는 근육을 이완시켜 표정주름을 없애는 데 효과적이다. 필러는 볼의 파임이나 팔자주름 처럼 안면 전면부의 피부와 지방위축으로 꺼진 주름을 채우는 데 쓰인다.

이밖에 써마지, 스칼렛, 울쎄라, 울트라포머 등 초음파·레이저시술이 대표적이다. 보톡스리프팅, 에어젠트, 마이다스 등 녹는 실을 이용한 실리프팅, 리프팅에 볼륨 개선 효과까지 겸하는 스컬트라, 일명 ‘예뻐지는 피주사’로 불리는 PRP주사, 물광주사(더마샤인) 등도 인기다.

색소질환은 피부가 거칠어지고 어두워지면서 피부층이 파괴돼 멜라닌색소가 피부에 침착되면서 나타난다. 기미, 주근깨, 검버섯 등이 대표적이다. 색소질환의 가장 큰 원인은 자외선인 만큼 예방에는 ‘자외선 차단’이 필수다.

이미 색소침착질환이 심하다면 전문의에게 진단받고 치료에 나서는 게 좋다. 피부과에서는 레블라이트 토닝·이토닝·엑셀·큐스위치엔디야그레이저·아이콘·트리플물광젯·에피필·물광주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색소질환을 치료한다.

단, 같은 종류의 피부병변을 치료하더라도 사람마다 피부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치료법이나 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최신장비나 유행을 고집하기보다는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한 뒤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시술법을 골라 꾸준히 치료받는 게 중요하다.

더불어 나이가 들어도 젊고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계절에 상관없이 자외선차단제를 챙겨 바르고 하루에 물을 8잔 이상 마시는 습관을 들인다. 피부를 늙게 만드는 커피, 술, 담배를 가급적 삼가는 게 좋다. 과일·채소 속 항산화성분은 피부재생 속도를 빠르게 만들기 때문에 틈틈이 섭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