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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생활습관 차이, 발생 가능한 안질환 종류 달라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4-02-04 15:46:09
  • 수정 2014-05-19 15:5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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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은 렌즈·눈화장·피임약으로 안구건조증 위험 커 … 남성 음주·흡연 백내장 위험 높여

여성은 콘택트렌즈 사용, 잦은 눈화장, 경구 피임약 복용 등으로 안구건조증의 발병률이 남성보다 높다.

기온 변화가 심한 겨울철에는 면역력이 저하돼 각종 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성별에 따른 생활습관의 차이도 각종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인체에서 가장 민감한 눈은 성별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다. 예컨대 여성은 잦은 화장과 콘택트렌즈 사용으로 안구건조증, 남성은 음주나 흡연 등으로 백내장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건성안증후군’으로 불리는 안구건조증은 눈동자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해주는 눈물막이 쉽게 파괴되는 질환이다. 예전에는 40대 이후 여성 환자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여성에서도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7~2011년 안구건조증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약 2.2배 많았으며, 특히 20대에서는 2.9배나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의들은 콘택트렌즈 사용, 눈화장, 경구용 피임약 복용 등이 여성에서의 안구건조증 비율을 높이는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진국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은 “최근 과도한 스트레스 및 전자기기 사용으로 안구건조증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지만 질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거나 치료시기를 미루다 병을 키울 때가 많다”며 “눈물이 부족하면 눈을 깜박일 때의 마찰로 각막이 헐고, 미생물이 쉽게 침입해 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인공눈물을 적절히 사용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시야가 흐려지거나 물체가 겹쳐 보이는 질환으로 심한 경우 시력을 잃을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조사 결과 2009년 한 해 동안 약 36만5000명이 백내장수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발병 연령대가 점점 낮아져 30~40대 남성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남성은 여성보다 흡연 및 음주 빈도가 높고 과도한 업무스트레스에 시달릴 때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또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백내장 발병률이 3배 정도 높다. 보통 한쪽 눈의 시력이 먼저 저하돼 초기에는 질환 여부를 알아채기 어렵다. 눈이 갑자기 침침해지거나 사물이 겹쳐 보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 검사받는 게 좋다.

직장인 남성이 주의해야 할 또다른 안질환은 녹내장이다. 이 질환이 발생하면 뇌와 망막을 연결하는 시신경이 손상되면서 시야가 좁아지고 시력을 잃게 된다. 질환 말기 동공 안쪽에 녹색이 보여 녹내장이라는 명칭이 붙여졌다. 남성이 매일 착용하는 넥타이는 녹내장 위험을 높이는 주요인이다.
최근 연구결과 넥타이를 30분간 맨 남성은 안압이 평균 2㎜Hg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넥타이를 지나치게 꽉 맬 경우 목혈관이 압박돼 혈액순환이 정체되고 안압이 올라간다. 이 때문에 손가락이 두 개 들어갈 정도로 매는 게 바람직하다.
무리하게 물구나무를 서거나 무거운 역기를 드는 행동도 안압을 상승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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