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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체중 출생아, 청소년기에도 키 작고 체중 미달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4-01-28 18:49:39
  • 수정 2014-02-03 09:5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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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체중군 평균 2.56㎏, 비만은 연관성 없어… 또래 100명중 키 세번째 이내로 작다면 저신장증

서병규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사회적으로 큰 키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가운데 저체중으로 태어난 아이는 청소년 때에도 키가 작고 몸무게도 적게 나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병규·조원경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팀은 2010~2011년 제5기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토대로 10~18세 청소년 1750명(남성 927명, 여성 823)을 조사한 결과 현재 키 및 체중의 표전편차점수와 임신주수별 체중의 상관성을 국내 최초로 증명했다고 28일 밝혔다.

조사 대상 중 임신주수별 저체중으로 태어났던 청소년은 193명(11.4%), 적정체중은 1366명(77.7%), 과체중은 191명(10.9%)으로 미국이나 일본 등 다른 나라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체중군별 평균 몸무게는 저체중군이 2.56㎏, 적정체중군 3.25㎏, 과체중군 3.98㎏이었다. 각 군의 임신주수는 저체중군 39.31주, 적정체중군 39.63주, 과체중군 39.44주로 비슷했다.    

각 체중군의 신장 표준편차점수는 저체중군 -0.19, 적정체중군 0.15, 과체중군 0.66이었다. 체중 표준편차점수는 저체중군 -0.36, 적정체중군 -0.06, 과체중군 0.28이었다. 연구팀의 설명에 따르면 저체중군은 다른군보다 신장과 체중 표준편차점수가 낮게 나왔는데, 이는 청소년의 평균키보다 작고 몸무게도 적게 나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출생시 몸무게와 청소년기 비만은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체중군별 비만 유병률은 저체중군 6.6%, 적정체중군 7.8%, 과체중군 5.3%로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서병규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신생아의 출생 몸무게가 청소년기 신체적 성장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국내 최초로 규명한 것”이라며 “저체중으로 태어난 아이는 연령에 맞게 신체가 발달되고 있는지 정기적으로 검사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통 또래 아이 100명 중 키가 세번째 이내로 작을 때 저신장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며 “성장호르몬이 부족한 경우에는 성장호르몬주사를 통해 호르몬 분비량을 맞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국제소아학(pediatrics international)’ 지난해 12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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