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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규 중앙대병원 안과 교수, ‘안와감압술’ 100례 돌파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4-01-21 12:51:00
  • 수정 2014-01-22 14:3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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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년 국내 안와감압술 30% 집도 … 컴퓨터 네비게이션 도입, 정확도 향상 및 합병증 감소

이정규 중앙대병원 안과 교수

이정규 중앙대병원 안과 교수가 2012년 1월 이후 지난 15일에 걸쳐 ‘안와감압술’ 100례를 돌파했다. 안와감압술은 갑상선질환 중 안구가 돌출되는 ‘갑상선안병증’에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안와뼈를 일부 제거해 뼈 공간을 넓히거나 안와내 지방조직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갑상선안병증은 갑상선 기능 이상(항진증)일 때 동반되는 안과적 질환으로 안구가 돌출되면서 초기에 눈꺼풀 부종이 생긴다. 아침에 심하고 놀란 눈처럼 보이는 위 눈꺼풀 후퇴가 비대칭적으로 생기고, 병이 진행될수록 안구가 더 돌출돼 결막부종·안구건조증·노출성 각막염·안압상승 등이 나타난다.
더 심해지면 눈을 움직이는 근육(외안근)의 염증으로 복시가 발생하고 드물게 시신경이 눌리면서 시력이 저하돼 실명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갑상선안병증은 다른 안질환과 달리 눈꺼풀의 모양이 변형되거나 안구가 돌출된 상태가 완전히 호전되지 않고 일부 영구적으로 남을 수 있어 문제가 된다.

갑상선안병증으로 진단되면 건성안(안구건조증)이 동반되므로 인공눈물, 안약, 눈물 연고를 사용해 증상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 통증과 결막충혈, 눈꺼풀 부종이 심한 급성 염증기에는 고용량 스테로이드를 전신 투여한다. 스테로이드 합병증이 심하거나 스테로이드로도 호전되지 않을 경우 눈 주위에 스테로이드를 주사하거나 방사선치료를 받으면 도움이 된다.

그러나 압박성 시신경병증이나 안구돌출에 의한 심각한 각막 손상 등 시력을 위협하는 상황에는 ‘안와감압술’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
안구가 돌출하는 것은 안와(안구를 수용하는 안면두개의 움푹 들어간 부분) 내에 지방의 양이 많기 때문이므로 안와 뼈를 일부 제거하여 뼈 공간을 넓히거나, 안와 내 지방조직을 제거함으로써 갑상선안병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최근 조사결과 2012년 한해 동안 국내 갑상선안병증 환자 4만명 중 적절한 치료를 받은 환자는 200여명에 불과했다. 안와감압술을 제대로 시행할 수 있는 의료진의 수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국내에서 안와감압술 최다 시술경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2년에는 전체 수술의 30%(60건)를 집도하기도 했다. 국내 최초로 이 수술에 컴퓨터 네비게이션을 사용함으로써 수술 정확도를 높였고, 사시 등 합병증 위험을 감소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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