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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적정 수면시간은 7~8시간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4-01-07 17:38:55
  • 수정 2014-01-08 17: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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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면시간별 사망률 5시간 이하군 21%, 10시간 이상군 36% 높아 … 질환별 사망위험에도 영향

유근영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한국인의 적정 하루 수면시간은 7~8시간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유근영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팀은 1993~2010년에 건강한 일반인 1만3164명을 대상으로 수면시간과 사망률을 비교 분석한 결과 하루 7~8시간 수면군의 사망률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7~8시간보다 수면시간이 짧거나 길수록 사망률은 증가해 U자형 위험도를 보였다. 특히 5시간 이하 수면군의 사망률은 7시간 수면군보다 21%, 10시간 이상 수면군은 3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계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중 하루 5시간 이하 수면군의 사망률은 7시간 수면군보다 40%, 10시간 이상 수면군은 37% 더 높았다. 호흡기계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중 5시간 이하 수면군의 사망률은 7시간 수면군보다 85%, 10시간 이상 수면군은 98% 높았다. 사망원인을 분류하기 힘든 원인에 의한 사망(주로 고령으로 인한 사망)의 경우에도 U자형의 사망 위험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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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적정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는 사람은 비만, 대사증후군, 심혈관계질환 등의 발병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수면시간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코티졸 분비 변화로 인한 성장호르몬 대사 변화, 그렐린 등 식욕 관련 호르몬 분비 변화로 인한 에너지대사 변화, 만성 염증의 지속적인 증가 등이 있다.

이번 연구는 심혈관계 및 호흡기계질환 등 사망 원인별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하루 7~8시간의 수면이 적정하다는 사실을 장기간의 추적관찰을 통해 입증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유근영 교수는 “이번 연구로 하루 7~8시간의 적정 수면을 취하지 않을 경우 전체 사망 및 질환별 사망 위험이 모두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수면 시간뿐만 아니라 수면의 질을 고려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예방의학회지(Journal of Preventive Medicine and Public Health)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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