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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주머니에 손 넣은 채 넘어지면 척추골절 위험
  • 허재섭 연세사랑병원 척추센터 부원장
  • 등록 2013-12-26 14:11:29
  • 수정 2013-12-30 17: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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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척추뼈 납작해져 통증 발생, 심하면 허리·등 굽어 … 보조기 착용, 풍선척추성형술로 치료

허재섭 연세사랑병원 척추센터 부원장

최근 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주머니 속에 손을 넣고 다니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이 상태에서 빙판길에 미끄러지면 팔을 잘못 짚거나 엉덩방아를 찧어 골절상을 입을 수 있다. 특히 나이 많은 어르신은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척추가 골절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척추압박골절은 골다공증이나 외부 충격으로 척추뼈가 정상일 때보다 납작해지는 것으로 나이가 많은 골다공증 환자나 폐경기 이후 여성에서 자주 발생한다. 살짝 넘어졌는데 허리 등에 통증이 오래 지속되거나 악화된다면 골절을 의심해야 한다. 압박골절이 심한 경우 허리나 등이 굽는 척추후만증이 나타나 키가 작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다리저림, 마비, 배뇨곤란 등 신경적인 증상은 동반되지 않는다.

이같은 노인성 골절의 가장 큰 원인은 골다공증이다. 골형성 감소 및 골흡수 증가로 골량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질환으로, 통증이나 자각증세가 없어 방치하기 쉽다. 등이나 허리에 잦은 통증과 피로감이 나타나고 가벼운 외상에도 척추·대퇴골·손목 등이 쉽게 골절된다는 특징이 있다.
노인은 대부분 당뇨병이나 심장질환 등을 앓고 있기 때문에 압박골절로 움직임이 차단되면 2차적 내과질환이 초래될 위험이 높아진다.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한 후 3주 정도는 보조기를 착용해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는다. 그러나 골절이 계속 진행되고 통증이 심해진다면 풍선척추성형술을 실시해야 한다. 이 시술은 피부를 절개하지 않는 최소침습법으로, 먼저 특수 제작된 풍선이 달린 바늘을 척추체 안으로 삽입한 후 이를 부풀려 납작해진 부분을 들어올린다. 이후 풍선이 만들어 놓은 공간에 골시멘트를 채워 척추체를 정상에 가까운 모양으로 복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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