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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월 잦은 술자리로 위·식도역류질환 환자 최다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3-12-24 11:38:40
  • 수정 2013-12-24 14:3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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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3년새 18.64% 증가, 40~59세 전체의 45.6% … 여성 환자가 더 많아

송년회나 신년회 등 술자리가 잦은 12~1월에는 위·식도역류질환 환자 수가 다른 달보다 많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김현숙 새누리당 의원(보건복지위원회)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0~2012년 위·식도역류질환으로 진료받은 인원은 2010년 361만9074명에서 2012년 429만3866명으로 18.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진료비는 1억6078만4357원에서 1억7685만3731원으로 9.93% 늘었다.

같은 기간 월별 환자 수는 12~1월이 평균 105만1172명으로 나머지 2~11월의 97만6314명보다 7만명 이상 많았다. 평균 진료비도 12~1월은 1451만9771원으로 나머지 달 평균(1407만9912원)인 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12월이 107만464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1월이 102만7697명, 5월 99만9825명, 4월 99만9442명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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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질환은 음주 및 흡연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술자리가 잦은 12~1월에 환자 수가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3년간 연령별 진료인원은 50~59세가 300만3850명, 40~49세가 242만1518명으로 전체의 45.6%를 차지했다. 60~69세는 234만2677명, 70세 이상은 166만8929명으로 뒤를 이었다.

주목할 점은 20~29세 환자 수가 74만2282명으로 지난해 조사보다 3.4배 이상 증가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법적 음주 가능 시기가 20세부터 시작되는 데 따른 것으로 추측된다.

성별 진료인원은 여성이 662만9161명으로 526만122명인 남성보다 많았다. 0~9세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으며, 특히 20~29세에서는 여성 환자가 전체의 62.9%를 차지해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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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식도역류질환은 위 내용물이나 위산이 식도 쪽으로 역류해 속쓰림 가슴통증 등의 증상이나 합병증을 유발한다. 이 중 역류에 의해 식도에 궤양이나 미란 등 형태학적 변화가 일어난 상태를 역류성식도염이라고 한다.  

보통 위와 식도 경계부위의 조절기능이 약화돼 위가 완전히 닫히지 않은 상태에서 위의 내용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발생한다. 주요 증상으로 가슴앓이, 흉부작열감, 위산 역류 등이 나타난다. 비전형적인 증상은 쉰 목소리, 목의 이물감, 만성기침 등이다. 이 질환은 대개 만성적인 경과를 밟고 자주 재발하기 때문에 삶의 질을 떨어린다. 간혹 식도협착, 식도암 등으로 악화될 때도 있다.

이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지방식, 사탕, 초콜릿, 탄산음료, 커피 등의 섭취를 줄이는 게 좋다. 비만, 음주, 흡연 등도 나쁜 영향을 미치므로 피해야 한다. 천식약, 삼환계 항우울제, 일부 고혈압 약제, 마약성 진통제 등 일부 약제는 하부식도 괄약근(조임근)의 기능을 약화시켜 위·식도역류질환을 유발 혹은 악화시킬 수 있다. 식후에 바로 눕거나 취침 전 야식을 먹는 등의 행위도 피해야 한다.

과식으로 위가 팽창하면 질환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소량씩 자주 식사하는 게 좋다. 지나친 음주는 알코올 성분이 식도점막을 손상시키고 하부식도조임근의 압력을 떨어뜨릴 수 있어 자제해야 한다. 흡연이나 카페인 음료의 과도한 섭취도 식도하부괄약근의 압력을 떨어뜨리고 침 분비를 감소시켜 증상을 악화시킨다.

김 의원은 “연말·연시 모임으로 잦은 과음에 시달리는 직장인은 여러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며 “위·식도역류질환은 위점막을 손상시켜 합병증을 유발하고 재발이 잦기 때문에 건강한 연초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과음을 삼가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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