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산화·미백·탄력개선에 탁월 … 색소침착 심할 경우 ‘레블라이트 토닝’ 효과적
임이석 신사테마피부과 원장
연말 시즌이 찾아오자 한동안 연락이 뜸했던 친구나 지인들과 하나둘 연락이 닿으면서 동창회, 송년회에 나가기 마련이다. 얼마 전 피부과를 찾은 직장인 최은영 씨(29·여)는 “20대의 마지막인 올해도 벌써 다 갔다”며 “30대가 된다는 게 믿기지 않지만 거울에 비친 모습을 보면 세월을 실감하게 된다”고 토로했다. 이어 “바쁜 생활에 지쳐 몰랐는데 이제 보니 잔주름도 많아지고 피부도 칙칙해져 고민”이라고 말했다.
여성의 대표적인 피부 고민은 기미, 주근깨, 잡티 같은 ‘색소질환’이다. 자외선 등에 의한 피부자극은 멜라닌색소를 생성해 피부를 보호한다. 하지만 멜라닌은 거뭇거뭇한 자국을 남겨 피부를 칙칙하게 만들기도 한다.
색소침착으로 인해 어둡고 칙칙해진 피부는 어쩐지 건강하지 못하고 침울한 인상을 줄뿐만 아니라 실제보다 더 나이 들어 보이게 만든다. 한번 색소가 침착되면 시간이 갈수록 증상이 심해지고 치료를 받아도 재발이 잦아 관리하기 까다롭다.
기미·주근깨·잡티 등 후천적으로 발생한 색소침착은 사전에 예방하는 게 최선이다. 계절에 상관 없이 매일 자외선차단제를 이용해 자외선을 막는 게 가장 기본이다. 평소 물을 자주 마시며 수분크림 등으로 피부를 항상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요즘엔 속칭 ‘쌩얼 미인’, ‘민낯 종결자’ 등 피부미인이 각광받으며 미백관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이에 주목받는 게 바로 ‘비타민’이다. 녹황색채소와 과일에 풍부한 비타민은 주름개선, 미백, 탄력증진 등 피부미용에 효과적인 성분이다.
이 가운데 비타민C는 항산화·미백·탄력개선에 탁월하다. 피부로 흡수된 비타민C는 활성산소를 억제하고 콜라겐 생성을 촉진한다. 또 멜라닌색소 생성을 억제해 색소침착을 예방한다.
비타민C는 1일 권장량에 맞춰 매일 섭취해야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다. 신체활동에 쓰고 남은 비타민은 저장되지 않고 체외로 배출되기 때문이다. 또 피부미용을 위해서는 비타민C 성분이 함유된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여성은 20대 중반부터 서서히 피부노화가 시작된다. 초기에는 피부탄력이 떨어지면서 옅은 주름이 생기고 이어 기미, 주근깨, 검버섯 등 색소침착이 심해진다.
젊고 화사한 피부를 유지하려면 평소 비타민C, 녹차 등 미백 및 항산화 효과가 뛰어난 식품을 자주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이미 색소침착이 발생했다면 더 넓게 번지기 전에 전문적인 치료를 시작하는 게 좋다. 피부과에서는 레블라이트 토닝, 더블토닝, 엑셀V, 큐스위치엔디야그레이저, IPL, 트리플물광젯, 에피필, PRP, 물광주사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해 색소질환을 치료한다.
이 중 ‘레블라이트 토닝’은 약5분 정도의 짧은 시간 동안 높은 출력의 레이저를 넓은 부위에 조사, 색소를 선택적으로 파괴한다. 다른 피부조직의 손상 없이 기미·잡티를 공격적으로 치료한다. 시술 시 통증 및 딱지·부기가 거의 없어 바쁜 직장인들에게 특히 인기다.
‘트리플 물광젯’은 특허기술을 이용해 공기 속의 산소·히알루론산·비타민 등 특수용액을 초극세사 입자로 만들어 강한 압력으로 분사, 피부 안으로 침투시키는 시술이다. 통증 없이 빠르고 안전하게 피부 속 콜라겐 형성을 증진시켜 준다. 과다 피지분비와 넓은 모공에도 효과적이며 피부톤 및 잔주름 개선 효과가 탁월하다.
기미가 심한 사람은 표피에 있는 색소만을 레이저로 제거하면 색소침착이 더욱 악화될 수 있어 표피와 진피의 색소를 동시에 치료해야 한다. 이럴 경우 피부상태에 따라 토닝레이저, IPL(아이콘), 엑셀V, 큐스위치엔디야그레이저 등 몇 가지 레이저치료를 병행해 꾸준히 치료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혈관확장이나 홍조가 있는 사람은 색소질환이 더 쉽게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엑셀V 레이저나 아이콘(여드름 전용 IPL) 같은 기기를 이용해 혈관질환과 색소질환을 동시에 잡아 난치성 기미나 재발된 기미를 치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