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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과 홍삼은 몸에 열을 나게 한다?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3-12-16 18:04:32
  • 수정 2013-12-19 17:3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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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대 한방서에 인삼은 미냉, 미온성 약재 … 심부체온 안 올리고, 음체질만 적합 주장 근거 없어

인삼이나 홍삼은 심박출량 증가, 말초혈관 확장, 혈액의 점도 감소, 적혈구 변형능 증대 등을 통해 손, 발, 피부 등 말초기관에 대한 혈류량을 증가시킴으로써 인해 신진대사를 촉진한다. 말초조직으로 혈액순환이 활성화되면 체내 에너지 공급이 신속해져 에너지 대사량에 따라 열감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실제 체온(core temperature, 심부온도)이 상승되거나 혈압이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홍삼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혈행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한용남 서울대 약대 교수팀이 2001~2008년에 연구한 바에 따르면 고려인삼 2.25g, 4.5g, 9.0g을 섭취한 후 1시간 후부터 30분 간격으로 6시간 동안 혈류량, 혈류속도, 맥박, 혈압, 체온 등을 측정한 결과 혈류량과 혈류속도는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 후 6시간 가까이 지나면서 점차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맥박과 혈압, 체온 등의 변화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농촌진흥청은 한국은 물론 중국과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잘못 알려진 ‘고려인삼이 열을 올린다’는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3년간 한국ㆍ중국 국제공동연구를 진행 했다. 그 결과 고려인삼이 열을 올리는 부작용은 전혀 근거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어떠한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입증되었다.

고대로 내려온 한방서에 인삼이 열성 식품이 아니라고 규정된 근거

중국 전통의학의 기본이 되는 ‘신농본초경’에서도 홍삼의 원료인 인삼이 약간 찬 성질을 갖고 있다고 기록돼 있다. 이후의 의서에서도 인삼은 약간 차거나 따뜻하고 적혀 있어 체열 상승과는 큰 상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따라서 사상체질학자를 중심으로 아이는 기본적으로 음(陰)보다는 양(陽)체질로서 기가 성하고 열이 많기 때문에 인삼을 자꾸 먹이면 두통, 가슴답답함, 안구충혈, 혀 붉어짐, 집중력 저하, 더위 먹음 등이 올 수 있다는 주장은 과장된 걱정이나 억측에 불과할 수 있다. 그래서 한의학자들은 기력이 떨어지는 음체질의 아이에게만 선별적으로 사용할 것을 권하지만 인삼이 아주 뜨거운 열성 체질음식은 아니므로 무턱대고 금기시할 필요는 없다. 인삼은 오히려 냉성 또는 미온성 약재이기 때문이다.

다만 극히 일부의 특이체질에서는 복용 후 불과 수초 사이에 기도조임(airway tightening) 현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는 일과성 과민반응으로 심각한 정도는 아니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특이체질이라서 걱정될 경우 처음 1~2주간은 권장량보다 적은 양을 섭취하다가 신체 상태를 적응시켜가며 서서히 양을 늘려가는 게 좋다. 일부에서는 인삼을 자꾸 먹으면 체질이 변화될 수 있다고 말하지만 막연히 이를 기대하기보다는 건강을 유지하는 게 더 중요하다. 인삼에 알레르기 과민반응을 보이거나 특정 질병으로 약물을 복용 중이라면 의사와 상의해가면서 인삼을 섭취토록 권장한다.

도움말=김시관 고려인삼학회 회장(건국대 글로컬(GLOCAL)캠퍼스 의료생명대학 응용생화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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