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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색전증, 임산부 1만명당 2.3명서 발생 … 분만 후 조기보행 중요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3-12-13 14:34:07
  • 수정 2013-12-16 15:3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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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용 압박스타킹 효과적 … 비만·고령·수술력 등 고위험군 산모, 전문의와 상담해야

류현미 제일병원 주산기센터 교수

류현미 제일병원 주산기센터 교수팀은 최근 8년간 이 병원에서 분만한 5만7092명을 대상으로 모성사망(임신·분만·산욕 등으로 사망)의 대표적 원인인 폐색전증의 발생률을 조사한 결과 13명에서 질환이 발생했으며, 1만명당 환자수는 2.3명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13명 중 사망자는 한 명으로 사망률은 7.7%였다.

폐색전증은 다리쪽 동맥에서 응고된 혈액덩어리가 폐로 들어가는 혈관을 막아 발생한다. 미국에서는 한 해 50만명 정도가 발생하고 모성사망 원인의 약 10%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지만 국내의 경우 발생률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 최근 늦은 결혼에 따른 고령출산, 불임시술, 제왕절개 등이 증가하면서 폐색선증 위험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 질환은 호흡곤란이나 어지럼증 등 일반 임산부들의 증상과 비슷할 때가 많아 진단이 쉽지 않다. 발병 후에는 약물치료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비만, 고령, 다분만, 혈액응고, 수술병력 등 고위험군에 해당되는 산모는 전문의와 상의해 폐색전증을 예방해야 한다. 

류현미 교수는 “임신을 하면 분만시 출혈에 대비해 응고인자가 증가하기 때문에 혈전이 생기기 쉬운 상태가 되고 폐색전증 위험이 높아진다”며 “건강한 임산부도 폐색전증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이를 예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임신 말기 부종이 심하거나 수술로 분만해야 하는 여성은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신으면 혈전을 방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수술·분만 후 조기보행하는 게 중요하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달 9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린 2013년 주산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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