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인구가 급속히 늘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의 10%, 80세 이상의 노인 30% 정도가 치매 환자로 추정되는 수준이다.
여러 치매 유형 중 가장 흔한 게 알츠하이머병으로 전체의 50∼60%를 차지한다. 다음으로 혈관성 치매가 20∼30%, 기타 원인에 의한 치매가 10∼20%에 이른다. 국내서는 혈관성치매가 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치매는 정상적으로 활동하던 사람이 각종 질환으로 뇌조직에 문제가 생겨 지적능력을 상실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초기에는 우울해지거나 성격이 변하기 시작한다. 의욕이 줄고 짜증이 늘었다면 우울증을 먼저 의심하기 마련이지만, 노년기에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면 치매 여부를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
치매는 무엇보다 조기발견이 가장 중요하다. 초기에 치료받으면 병세를 호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그렇지 않더라도 다양한 훈련을 통해 치매가 진행되는 것을 최대한 늦출 수 있다.
평소 잘 기억하던 전화번호나 사람을 잊어버리고 약속을 깜박하거나, 같은 질문을 반복하며, 의사표현에 어려움을 느끼고 물건이름을 금방 떠올리지 못한다든지, 자주 다니던 동네에서 길을 잃고 집을 찾지 못하는 게 대표적인 치매 증상이다.
활동적인 사람이 갑자기 온종일 잠만 자거나, 남과의 대화를 피한다면 치매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치매는 심한 스트레스성 건망증 및 기억감퇴와 구별하기 쉽지 않다. 평소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건망증이 심하거나 정도가 급격히 진행되면 반드시 병원을 찾는다.
치매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박주홍 경희서울한의원 원장은 “기억력이 전보다 못하다고 느낄 때 ‘나이 들면 누구에게나 생기는’ 정상적인 노인성 건망증이라고 여기지 말고 즉시 치매전문병원을 찾아 중점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병원은 침구치료, 한방물리요법, 혈맥 레이저치료, 한방온열치료, 환자별 1대1 맞춤처방 한약을 이용해 치매를 치료한다.
병원치료와 생활 속에서 치매를 개선하기 위한 습관을 들이도록 노력해야 호전이 빠르다. 평소 비타민B·D를 적절히 섭취하는 게 도움이 된다. 비타민B는 신경세포와 혈관에 독성물질로 작용하는 ‘호모시스테인’이라는 물질의 농도를 낮추고, 비타민D는 신경세포의 성장을 도와 정상적인 인지기능 유지를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박주홍 원장은 “제철 과일·채소, EPA·DHA가 풍부한 등푸른생선, 저지방유제품, 발효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라”며 “건강할 때 외국어 공부 등 인지강화 훈련을 실시해 기억력이나 뇌의 힘을 기르는 생활습관을 갖는 게 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