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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여드름, 피지분비·모낭 속 세균 줄여야 개선된다
  • 임이석 신사테마피부과 원장
  • 등록 2013-12-04 14:37:49
  • 수정 2013-12-09 19: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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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부타입에 맞는 적절한 치료법 선택해야 … 상태에 따라 치료기간 달라져 꾸준히 치료받아야

임이석 신사테마피부과 원장

얼마 전 병원을 찾은 회사원 유소영 씨(28·여)는 학창시절까지만 해도 백옥같은 피부를 자랑했다. 하지만 성인이 된 뒤 여드름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생기기 시작했다. 속상한 마음에 손으로 계속 짜다보니 곱던 피부는 어느덧 만신창이가 됐다. 대표적인 피부트러블 중 하나인 여드름은 피지, 죽은 세포, 세균 등 피부분비물이 모공을 막아 생기는 피부질환이다. 한때 10대의 상징으로 여겨졌지만 요즘엔 성인이 되어서도 없어지지 않거나 오히려 성인이 된 뒤 여드름이 생기는 사람도 적잖다.

성인여드름은 불규칙한 식사, 수면부족,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발생된다. 여성은 배란문제, 생리기간 중 호르몬 변화, 잘못된 화장습관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남성은 모공이 여성에 비해 선천적으로 넓어 노폐물이 쌓이면 여드름이 유발되기 쉽다. 또 직장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 흡연·음주, 과도한 운동을 하며 흘리는 땀도 여드름이 늘어나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

하지만 여드름은 올바른 생활습관을 들이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하루에 두번 순한 비누로 피부를 두드리듯 부드럽게 세안하고, 일주일에 한번 각질을 제거해 피부 노폐물을 없애도록 노력해야한다.

밖으로 드러나는 여드름이 부끄러워 머리카락이나 셔츠로 가리려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이는 청결하지 않은 상태의 머리카락이나 옷, 침구 등이 여드름 부위와 접촉해 피부에 자극을 주거나 2차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

화장품은 유분기가 지나친 제품은 모공을 막을 수 있어 오일프리 제품이나 여드름피부 전용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특히 여성은 여드름을 감추려고 화장을 진하게 하는데 오히려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남성은 면도할 부위를 미지근한 물로 적신 뒤 여드름을 건드리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면도한다. 전기면도기를 사용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성인여드름은 쉽게 없어지지 않고 치료도 어렵다. 여드름은 방치하면 얼굴에 흉터가 남거나 모공이 넓어지면서 증상이 악화되고, 세균감염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병원을 찾아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게 좋다. 여드름은 증상에 따라 치료법을 달리해야 한다. 치료의 기본은 피지분비를 줄이고 모낭·각질이 단단해지지 않도록 도와 모낭 속 세균을 제거하고 염증을 막는 것이다.

피부과에서는 필링 등 ‘메디컬스킨케어’, ‘테라클리어’, ‘퍼펙타’, ‘뉴스무스빔’, 미세 절연침을 이용해 피지선만 파괴하는 ‘고바야시절연침’, ‘광역동치료(PDT)’ 중에서 특정한 치료법을 선택하거나 여러 방법을 병용한다. 증상에 따라 항생제, 레티노이드 등 경구 약물요법을 쓰기도 한다.

여드름흉터나 넓어진 모공으로 고민하는 사람은 피부 상태와 증상에 따라 재생레이저, 박피시술, 섬유아세포치료제 등으로 치료한다. 여드름을 짜고 남은 여드름흉터(여드름자국)는 색소혈관레이저 등으로 환부를 개선할 수 있다.

사람마다 피부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치료법이나 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전문의와 상담한 뒤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시술법을 고르고 완치될 때까지 꾸준히 치료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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