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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한 무릎통증, 맞춤형 인공관절로 치료하자
  • 허동범 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과장
  • 등록 2013-11-28 14:34:40
  • 수정 2013-12-02 12:2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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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술전 MRI 등으로 환자 관절모양·크기 측정 … 수술안전성·만족도 향상, 합병증 위험 감소

허동범 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과장

매서운 초겨울 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무릎, 허리, 어깨 등 부위에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평소 무릎통증이 있던 환자는 날씨가 추워질수록 증상이 심해짐을 느끼게 된다. 심한 경우 걷기 힘들거나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할 수도 있다. 이처럼 무릎에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노화로 인해 관절이 마모되고 근육량이 감소해 발생한다. 겨울철에는 낮은 기온 탓에 근육과 혈관이 수축돼 혈액순환이 저하되며 관절 속 기압이 높아져 관절 주변의 인대와 근육이 쉽게 경직된다. 이 상태에서 관절을 무리하게 움직이면 통증이 발생한다.

이 질환은 연골손상 정도에 따라 초기, 중기, 말기로 분류된다. 초·중기에는 주사치료, 연골재생치료, 무릎 주변 근력강화운동 등으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그러나 뼈와 뼈 사이가 붙어버린 말기에는 인공관절수술을 실시해야 한다.

인공관절수술은 닳아 없어진 관절을 인체에 무해한 금속이나 세라믹으로 만든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것으로 통증을 없애고 운동범위를 회복시킨다. 초기에는 인공관절의 짧은 수명, 힘든 재활치료, 수술 후 통증 등으로 선호도가 낮았다. 또 성별이나 환자의 무릎모양 차이를 고려하지 않아 어색하고 통증이 느껴질 때가 많았다.

그러나 의학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피부절개 범위가 축소되고 수술 중 근육·힘줄손상이 줄어 안전성과 만족도가 크게 향상됐다. 최근 개발된 맞춤형 인공관절은 환자의 무릎관절 크기를 정확히 측정해 제작된 것으로 기존 인공관절보다 우수한 치료효과를 보이고 있다.

맞춤형 인공관절수술은 수술 6~8주 전에 X-레이와 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해 환자의 관절모양과 크기를 정확히 측정한다. 이후 환자 무릎에 맞는 맞춤형 인공관절을 이식해 수술을 진행한다. 수술시간이 짧고, 수술 정확도 및 안전성이 높으며, 폐색전증 등 합병증 발생률이 적다는 게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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