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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성이하선염, ‘볼거리’ 비상 … 중·고교생 환자 53% 차지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3-11-21 16:51:02
  • 수정 2013-11-21 19:4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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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기 예방접종·개인위생 철저히 해야 … 환자 격리·등교 중지 등으로 전염 막아야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 mumps) 환자가 20일 기준 총 1만3578명 발생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두배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볼거리는 유행성이하선염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성 질환이다. 주로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튀어나오는 침 또는 타액 접촉으로 전파된다. 발병 초기에는 발열, 두통, 근육통, 구토로 시작돼 이하선 등 침샘 종창 및 동통이 나타난다. 감염자와 가까운 밀접한 접촉자 사이의 전파가 일반적이다. 감염된 사람은 증상이 발생한 뒤부터 증상이 없어지는 증상발현 후 5일 정도까지 전염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

표1.jpg 

볼거리는 MMR(볼거리, 홍역, 풍진)백신 2회 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지만, 백신 예방효과가 약 85%로 알려져 2회 접종 완료자에서도 10% 내외로 발병할 수 있다.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볼거리 예방접종률이 99% 이상으로 높아 급속한 확산 가능성은 낮고 질병에 걸리더라도 대부분 합병증 없이 경증으로 진행된다. 

연령대별로는 고등학생 3601명(26.5%), 중학생 3547명(26.5%) 순이다. 특히 중·고교에서 환자 발생이 많은 이유는 4~6세 경 접종완료한 MMR백신 효과가 떨어지면서 면역이 감소하고 집단생활을 통해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표2.jpg

인구 10만명 당 발생률 기준으로 대전에서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했으며 제주, 강원이 뒤를 이었다. 올해의 경우 질병이 노출됐을 때 감염될 수 있는 사람인 ‘감수성자’ 누적으로 발생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원인균인 엡스타인 바 바이러스(EBV, Epstein-Barr virus), 파라인플루엔자(parainfluenza), 아데노바이러스(adenovirus) 등에 의한 유사증상 사례가 포함됐으며, 신고율이 늘어 환자 발생률이 높아진 셈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추가 환자 발생을 최대한 줄이려면 MMR백신을 적기에 접종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1차는 12~15개월에, 2차는 4~6세에 받는다. 볼거리 환자가 발생하면 증상발생 후 5일간 격리하고, 등교를 중지시켜야 한다. 또 평소 손씻기, 기침예절 준수 등 개인 위생수칙을 지켜야 한다. 유사 증상이 나타났을 경우 신속히 진료받아야 증상의 진행을 최소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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