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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끝난 수험생, ‘라식·라섹수술’ 주의사항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3-11-12 13:49:19
  • 수정 2013-11-13 16:3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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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술 전 안구성장 정도, 각막두께 등 확인 필요… 수술 후 눈 만지기, 자외선 노출 등 삼가야

안구가 아직 성장 중인 대입수험생은 시력이 완전 고정된 게 아니어서 레이저 시력교정수술 전에 정밀한 검사 및 진단을 받아야 한다.

전국 65만여명의 수험생들이 땀과 노력으로 치른 수학능력시험이 지난 7일 끝났다. 면접, 논술, 진로선택 등이 남아있지만 가장 중요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은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일을 하기 바쁘다. 보통 외모관리에 가장 많은 신경을 쓰게 되는데 시력교정, 피부관리, 성형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매년 이 시기에는 ‘수험생 라식’이라는 간판을 걸고 각종 할인행사와 이벤트로 수험생을 유혹하는 곳이 많다. 그러나 눈은 신체에서 가장 민감한 부위로 수술을 섣부르게 결정하는 행위를 삼가야 한다. 특히 눈 성장이 끝나지 않은 수험생은 시력이 불안정할 수 있어 수술 전 정확한 검사 및 진단을 받는 게 중요하다.

눈은 보통 만 18세 이후부터 성장이 멈춘다고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안과 전문의는 만 18세가 지난 후 시력교정수술을 받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그러나 사람에 따라 성장속도가 다른 것처럼 안구도 성장속도가 느릴 때가 종종 있다. 안구가 제대로 성장하지 않은 상태에서 시력교정술을 받으면 수술 후 안구가 불규칙하게 성장해 근시가 악화된다.

나이뿐만 아니라 성별의 영향을 받기도 한다. 여성은 초경 이후 성장판이 닫혀 성장이 멈출 때가 많은 반면 남성은 20대 초반까지 계속 성장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 이 때문에 수술 전 전문의와 상담해 자신의 성별, 연령, 안구의 성장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시력이 안정됐는지 확인한 후에는 자신에게 맞는 수술법을 선택해야 한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떠올리는 방법은 라식·라섹수술이다. 이들 수술법은 레이저를 이용해 굴절이상을 교정하는 원리는 같지만 수술방식과 수술대상이 다르다.

라식수술은 각막에 얇은 절편을 만들어 이를 옆으로 젖힌 후 레이저를 조사해 시력을 교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가장 큰 장점은 빠른 회복력으로 수술 후 하루만에 시력이 상승한다. 또 수술 후 나타나는 통증이나 혼탁증세가 적다. 그러나 각막 두께가 절편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두꺼워야 수술이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라섹수술은 각막 절편을 만드는 과정 없이 바로 각막 상피를 깎아낸 후 레이저로 굴절력을 조절하는 것을 의미한다. 각막 두께가 비교적 얇거나 눈이 아주 작은 사람도 수술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그러나 회복속도는 라식보다 느린 편이다.
 
라식·라섹수술 모두 불가능할 정도로 고도근시이거나 각막두께가 비정상적으로 얇은 경우 안내렌즈삽입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안내렌즈삽입술 중 최신수술법인 ‘ICL PLUS’는 최소 -0.5디옵터에서 최대 -18디옵터까지 교정이 가능하다. 또 기존 수술과 달리 홍채절제술이 필요하지 않아 검사부터 수술까지 하루만에 끝낼 수 있다. 김진국 비앤빛강남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은 “아무리 좋은 수술법도 검사장비와 의료진의 숙련도가 받쳐주지 못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밖에 없다”며 “관련 정보를 자세히 살펴본 후 수술 여부와 병원을 결정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수술을 결정한 후에는 자신의 눈 건강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아벨리노 각막이상증 환자는 시력교정술을 받으면 오히려 시력이 급격하게 저하되거나 실명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술 전 반드시 정밀검사 및 유전자검사를 받는 게 좋다. 검사 후에는 눈을 수술받기 적합한 상태로 관리해야 한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환자의 경우 소프트렌즈는 수술 전 4~7일, 하드렌즈는 2주일 정도 착용하지 않는 게 좋다. 여성은 수술 당일 화장을 삼가야 한다.
수술 후에는 각막주름이나 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눈을 만지는 행위를 피하고 씻을 때 물이 눈에 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시력교정술 후 한 달 정도는 선글라스를 착용해 자외선을 피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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