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주인공 성나정(고아라 분)은 좋아하는 농구선수인 이상민을 응원하다가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 증상이 나타나 병원에 입원해야 했다. 드라마의 배경인 1994년에는 20살에 허리디스크를 진단받는 일이 드물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20대가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는 게 일반적인 상황이 됐다.
20대 허리디스크 환자가 급증한 이유는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를 사용하면서 제대로 된 자세를 유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학업이나 취업준비 등으로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진 것도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잘못된 자세로 오래 앉아 있으면 척추기립근과 장요근에 무리를 줘 요통이 발생하게 된다. 또 척추뼈 마디 사이의 추간판이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돌출해 디스크를 유발한다.
허리디스크는 허리통증과 함께 다리 저림이 전조 증상으로 나타나게 된다.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스트레칭을 통해 목과 허리의 긴장을 풀어주면 허리디스크를 예방하는 데 도움된다.
20대 여대생은 하이힐을 신을 때 특히 주의해야 한다. 굽이 높은 하이힐을 신으면 발뒤꿈치를 들고 서 있는 자세가 되고, 이 때 중심을 잡기 위해 평소보다 허리가 뒤로 젖혀지게 된다. 이 때문에 하이힐을 자주 신는 경우 척추가 점점 앞쪽으로 휘어지면서 허리디스크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 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굽이 낮은 신발을 신는 게 좋다.
이 드라마에서는 주인공이 허리디스크수술을 받고 복대를 차는 장면이 나온다. 허리보조 복대는 아픈 허리를 지지해주는 역할을 해 허리디스크 환자에게 반드시 필요한 장비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복대를 장기간 착용하는 경우 오히려 허리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 복대 착용이 습관되면 복대 없이는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허리근육이 퇴화될 수 있다. 이 때문에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장거리 운전을 할 때 등에만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
김기옥 모커리한방병원장은 “무조건 복대를 착용하기 보다는 허리근육과 복근을 강화할 수 있는 수영, 스트레칭, 바르게 걷기 등의 운동을 꾸준히 하는 개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이 한방병원은 목·허리디스크를 체계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침, 봉침, 추나, 운동요법 등을 사용한다. 침으로 척추 주위의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봉침으로 손상된 인대의 염증을 없앤다. 경직된 허리근육과 인대를 밀고 당겨 풀어주는 추나요법(이완추나)을 통해 척추를 이완시킨다. 이후 우수한 척추질환 치료효과를 인정받아 특허를 취득한 한약을 처방해 디스크 주위 인대, 신경, 척추 등을 강화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