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품할 때마다 턱에서 ‘딱딱’ 소리가 나거나 통증이 있다면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최근 턱관절장애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처음엔 하품하거나 입을 크게 벌릴 때 소리가 나더니 점점 얼굴이 틀어지며 통증이 심해진다. 안면비대칭은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치기 쉽다. 이를 가볍게 여길 경우 증상이 악화돼 아예 치아가 서로 맞물리지 못하는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 턱관절질환뿐만 아니라 심하면 근골계질환으로 발전할 우려가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턱관절질환을 포함한 안면비대칭은 대부분 신체균형이 어긋나면서 그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얼굴의 변위 및 변형이 생기는 것이다. 따라서 안면비대칭은 신체 균형이 틀어지고 있다는 위험 신호로 받아들여야 할 필요가 있다.
안면비대칭은 얼굴의 상태만 보고 치료할 게 아니라 인체의 기본축인 척추에서부터 신경계에 이르기까지 두루 정상으로 되돌리는 과정이 필요하다. 최근엔 이런 증상에 내공 및 외공으로 허와 실을 조절, 기(氣)를 복원하며 면역력을 높여 인체 불균형을 치료하는 ‘기공치료’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박남수 대진당기치료원 원장은 “안면비대칭을 방치하면 턱관절장애의 원인이 되는 인체불균형이 진행돼 목, 골반, 흉추, 척추, 어깨, 두개골 등까지 비뚤어져 척추측만증 같은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며 “턱관절장애와 안면비대칭의 원인이 되는 인체불균형을 함께 치료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수술적 방법보다 체형을 올바르게 되돌리는 치료가 장기적인 안목에서는 더 효과적일 수 있고 건강에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한다.
박 원장은 “겨울로 접어드는 11월에는 추운 날씨로 턱관절장애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며 “평소 의식적으로 바른 자세를 취하려고 노력하고, 다리를 꼬거나 짝다리를 짚는 행동도 최대한 자제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수술을 받은 사람도 반드시 신체 및 안면불균형을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