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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스트레스 ‘건선’ 바람직한 관리법은?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3-10-11 11:17:28
  • 수정 2013-10-14 18: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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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쿼드-더블 진단법’, 건선환자 4가지 타입으로 구분 후 신체자생능력 향상시켜 자연스레 치료

건선은 면역기능과 관련 깊은 질환으로 한의학에서는 전신질환으로 인식하고 치료를 시도한다.

건선은 일반사람에 비해 피부껍질이 8~10배 정도 빠르게 증식해 발생하는 면역성 피부질환이다. 증식되는 부위에 혈액이 몰려 모세혈관이 확장되면서 피부가 선홍색을 띠게 된다. 일반인에 비해 각질세포 탈락 주기가 빨라져 각질이 심하게 일어나는 게 특징이다.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진 않았지만 면역, 스트레스, 피부감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주로 무릎·팔꿈치·엉덩이·두피 등 주변 물체에 닿기 쉬운 부위에 쉽게 발생하며, 손톱·발톱·외음부·배꼽·엉덩이 등 피부끼리 접히는 곳에도 쉽게 유발된다.

처음엔 피부에 0.5㎝ 미만의 좁쌀 모양의 붉은 발진이 생긴다. 점차 진행되면 경계부가 주변 피부보다 두꺼워지고 은백색을 띠게 된다. 이를 ‘인설’이라 하는데, 벗겨내면 출혈점이 나타난다. 이는 진피유두 위의 표피가 얇아지고 혈관확장으로 나타나는 임상징후로, 이럴 경우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아토피나 화폐상습진처럼 극심한 가려움을 동반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증상이 발생한 부위가 흉해 보여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게 돼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느낀다.

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치료가 급한 환자들이 병원 선택에 혼란을 겪는다는 점이다. 병원마다 치료방법도 제각각인데다 이해하기 힘든 용어를 사용해 환자들이 질병을 이해하는데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종우 고운결한의원 원장은 “건선처럼 면역력과 관련된 피부질환은 내과적 면역기능의 교란으로 전신질환으로 인식하고 치료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건선이 발생한 부위에 집착하지말고 환자의 체력·체내적 기능상승과 면역계 균형 등 회복을 통해 스스로 질환을 개선할 수 있는 신체로 만드는 치료법을 선택하는 게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건선은 획일적인 치료방법으로는 모든 건선 환자를 치료할 수 없다”며 “진맥을 통해 환자의 생리·병리적 특성을 구분해 원인과 체질에 따라 각기 다른 치료법을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운결한의원에서는 ‘쿼드-더블 진단법’으로 건선환자를 네 가지 타입으로 구분해 치료한다. 쿼드-더블 진단법은 스테로이드·호르몬 치료 같은 화학요법을 활용하는 게 아니라 자생적 회복력을 상승시키면서 자연스럽게 건선을 치료하는 방식이다.

건선을 발병요인과 체질에 따라 목형(1형)·화형(2형)·금형(3형)·수형(4형)으로 나누고, 병인을 간울(肝鬱)·위열(胃熱)·폐한(肺寒)·신열(腎熱) 등으로 세분해 이를 개선하는 방식으로 치료한다. 이 원장은 “건선은 외관상 드러나 보이는 질환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동반할 수 있다”며 “마음을 여유롭고 편안히 가지는 게 치료의 시작”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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