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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박힌 귀걸이 파편, 울퉁불퉁 ‘켈로이드’ 유발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3-10-10 11:18:34
  • 수정 2013-10-11 17: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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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르몬·염증에 의한 것으로 추정 … 조직제거 후 하이드로콜로이드 및 자석으로 압박

귀걸이 파편이 박혀 켈로이드가 발생한 환자(왼쪽)에게 하이드로콜로이드·자석 압박치료를 시행한 모습

회사원 이 모씨(32·여)는 귀걸이 일부가 귓불에 박혀 빠지지 않아 고생하고 있다. ‘언젠가 빠지겠거니’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중 귓불이 부풀어 올라 귀에 혹이 생겨 결국 병원을 찾았다. 켈로이드로 진단받아 외과적 수술로 혹을 제거하고 수술 부위를 자석으로 6개월간 압박해 다시 깔끔한 귓불로 돌아올 수 있었다.

강북삼성병원은 장충현 성형외과 교수가 귓불에 켈로이드가 자주 발생하는 환자 중 귀걸이 파편이 조직에 박힌 채 남겨두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며 이에 대한 치료사례를 대한성형외과학회지에 게재했다고 10일 밝혔다.

켈로이드는 상처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육아조직 및 섬유조직이 과잉 증식함에 따라 발생하는 흉터다. 모양은 동글동글하거나 딱딱하고 불규칙하며 통증 및 가려움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켈로이드는 양성종양으로 건강에 문제가 되지 않지만 미용·기능적 문제를 일으켜 삶의 질을 낮춘다.

주로 귀를 뚫고 난 뒤 귓불에 자주 생기며 유병률은 2.5%에 달한다. 귓불에 발생한 켈로이드는 재발률이 높지만 재발원인에 대해 명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으며, 다만 호르몬 영향 및 염증에 의한 것으로 추측된다.

귀걸이가 박힌 켈로이드의 대표적인 경우는 C-P분류(chang-park classification)에 따른 ‘단독의 목 없는 형태의 켈로이드’다. 장 교수는 이럴 경우 켈로이드 조직을 완전히 절제하고 봉합한 뒤 하이드로콜로이드 재료 및 자석을 이용해 압박드레싱을 시행한다. 자석은 6개월간 매일 12시간 착용하는 게 기본이다. 그는 “이 치료법은 켈로이드 치료를 위해 가장 적합하다고 제시된 방법”이라고 말했다.

켈로이드를 예방하려면 안전한 귀걸이를 착용하는 게 우선이다.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귀를 뚫거나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재질의 침으로 시술했다면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위가 필요하다. 따라서 비위생적인 장소에서 시술 받지 않고, 문제 발생 시 즉시 치료하고, 정기적으로 귀걸이를 생리식염수 등으로 소독해야 한다.

이렇게 조심했더라도 귀가 가렵거나 진물이 나면 먼저 귀걸이를 빼고 병원을 찾아 치료받아야 한다. 알레르기성으로 인한 염증인지, 감염성 염증인지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장 교수는 “귀에 켈로이드가 발생했다면 자가치료하면서 병을 키우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며 “착용 후 귀걸이 파편이 피부 속에 남으면 켈로이드가 발생 할 수 있어 무심코 끼우거나 빼지 말고 조심히 사용하는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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