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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철 무분별한 ‘등산·트레킹’, 척추관절질환 유발할 수도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3-10-07 15:54:10
  • 수정 2013-10-08 16:4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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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복 1시간 거리에 평평한 코스 적당, 등산지팡이 등 도움 … 산 내려갈때 더 조심해야

가을 단풍철을 맞아 등산이나 트레킹을 계획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특별한 기술이나 장비 없이 즐길 수 있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인기가 많다. 근육을 강화하고 허리의 유연성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건강관리에 도움된다.
그러나 잘못된 방법으로 하는 등산 및 트레킹은 건강에 ‘독’이 될 수 있다. 척추기립근이나 대퇴사두근에 무리를 줘 허리·무릎통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등산·트레킹을 하기 전에는 준비물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지면이 고르지 못하거나 미끄러운 길을 장시간 걸을 때에는 트레킹화를, 오르막길이 많은 곳을 갈 때에는 등산화를 신는 게 좋다. 평소 허리통증을 앓는 사람은 등산지팡이를 사용하면 하중이 분산돼 좀 더 편하게 걸을 수 있다. 무릎통증을 앓고 있다면 무릎관절 보호대를 착용하는 게 좋다.

갑작스러운 운동은 척추와 관절에 부담을 줘 퇴행성 허리디스크나 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는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근육이 놀라지 않게 해야 한다.

트레킹 코스는 자신의 체력이나 몸 상태에 맞춰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정해야 한다. 오르막길은 허리가 자연스럽게 앞으로 굽혀지기 때문에 허리디스크 환자에게 좋지 않다. 반면 내리막길은 허리가 뒤로 젖혀져 척추관협착증 환자에게 악영향을 끼친다. 바위가 많거나 경사가 급한 곳은 퇴행성 척추질환자나 무릎통증이 있는 관절염환자에게 좋지 않다.

등산·트레킹을 할 때 무리하게 오래 걷는 것보다는 한 시간에 10분 정도 휴식을 취하는 게 효과적이다. 쉬는 시간에 뭉친 근육을 손바닥으로 가볍게 마사지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김기옥 모커리한방병원장은 “허리디스크나 척추전방전위증 등 퇴행성 척추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은 왕복 1시간 정도 거리에 위치한 낮은 산을 가는 게 좋다”고 말했다.

등산은 올라갈 때보다 내려갈 때 더욱 조심해야 한다. 산을 내려올 때 체중의 2~3배에 달하는 하중이 허리나 무릎에 실려 척추관절에 크게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요통 발생률이 높아진다.

김 병원장은 “산에서 내려올 때에는 보폭을 좁게 하고 천천히 내려오는 게 좋다”며 “등산 후에는 온찜질을 등으로 근육과 인대를 충분히 풀어주고 휴식을 취한 후에도 통증이 지속될 경우 척추관절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신속히 병원을 찾아 진찰을 받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이 병원은 침(Acupuncture), 봉침(Bee venom acupuncture), 추나요법(Chuna), 한약(Drug of herbal medicine), 운동요법(Exercise) 등을 의미하는 ABCDE 척추치료법을 실시하고 있다.
침으로 척추관절 주위에 뭉쳐 있는 근육을 풀어준 후 봉침으로 손상된 인대의 염증을 없애고 주변 조직의 면역력을 증진시킨다.
경직된 허리근육 및 인대를 밀고 당겨 풀어주는 추나요법(이완추나)을 실시해 몸의 균형을 맞춘다. 이밖에 척추관절 치료효과를 인정받아 특허를 취득한 한약을 처방해 손상된 인대와 신경 등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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