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축기혈압 10이상 차이나면 사망률 2배 상승 … 양팔 혈압 동시에 측정해야
김진권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 신경과 교수
김진권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 신경과 교수는 양팔의 혈압차가 클수록 뇌졸중 사망률이 높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확인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해외 저명 학술지인 ‘신경학(Neur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김 교수팀이 급성 뇌졸중으로 입원한 환자 834명을 3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양팔의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이 10㎜Hg 이상 차이나는 군은 사망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망률은 수축기 혈압이 10 이상 차이날 때 2배, 이완기 혈압이 10 이상의 차이날 때에는 3.4배 높았다.
김 교수는 “뇌졸중 환자에서 양팔의 혈압이 크게 차이나는 것은 자주 발견된다”며 “이같은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며, 극심한 팔 동맥경화증·부정맥·심부전 등이 동반될 때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때문에 뇌졸중 환자는 한쪽 팔만 혈압을 측정하는 경우 고혈압을 진단하지 못할 수 있다”며 “고혈압을 치료할 때 혈압이 낮은 쪽 팔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치료가 제대로 되지 않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이 때문에 뇌졸중 환자는 양쪽 팔의 혈압을 함께 측정해 혈압차가 있는지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며 “측정 결과 양쪽 팔의 혈압이 다른 경우에는 합병증 발생률 및 사망률이 높기 때문에 집중적인 예방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