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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최인호 ‘침샘암’으로 별세 … 원인과 증상은?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3-09-26 12:11:34
  • 수정 2013-09-27 11:3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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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확한 원인 아직 못 밝혀, 보통 귀밑샘서 종양 발견 … 안면마비 등 합병증 동반

고 최인호 작가

작가 최인호 씨가 지난 25일 오후 7시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서 향년 68세로 별세했다. 2008년 6월 고인은 목 부위에 덩어리가 만져진다며 사돈인 조건현 서울성모병원 흉부외과 교수를 찾았다. 조 교수는 침샘 쪽 종양이 의심돼 이비인후과 진료를 권했으며, 진료결과 침샘암인 것으로 확인됐다.

침샘암은 침을 생산 및 분비하는 침샘에 종양이 생기는 것으로 귀밑샘, 턱밑샘, 혀밑샘, 여러 소침샘 등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흔치 않은 질환으로 연간 약 200~300명에서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다.

보통 양쪽 귀 아래쪽에 넓게 퍼져 있는 귀밑샘에서 종양이 발견된다. 악성종양의 경우 일찍 발견하고 절제 가능한 크기라면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침샘암을 일찍 진단하는 게 쉽지 않다는 점이다. 증세가 심해지면 안면마비, 프레이증후군, 감각이상, 침샘누공 등 합병증이 동반된다.

이 질환의 발병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단 몇 종류의 침샘암은 흡연과 관련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으며, 타석증(唾石症, 침샘에 생긴 돌)이나 만성염증을 오래 앓는 경우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 그러나 음주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아직 보고되지 않고 있다.

고인의 수술을 집도한 김민식 이비인후과 교수는 “진단 당시 병기가 4기까지 진행돼 위독한 상태였으며 암 부위를 제거하는 수술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술 1년 후 침샘암이 재발해 암세포가 폐까지 전이됐다. 고인의 주치의인 강진형 종양내과 교수는 “수술 후 방사선치료까지 마친 상태였기 때문에 전신적인 항암치료만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고인은 1년간 정기적인 외래진료만 받았다. 항암치료 후 부작용과 독한 약을 견디기에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봄 폐렴으로 입원할 당시에는 면역기능이 떨어져 암세포가 더욱 퍼졌으며, 방사선 항암치료의 후유증으로 기도가 좁아져 호흡과 음식 섭취도 힘든 상황이었다.

강 교수는 “늘 만날 때마다 껴안아 주셔서 의사인 내가 오히려 기를 받았다”며 “의식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돌아가시는 날까지 웃음과 사랑이 많은 분이셨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고인은 서민적이었고 일반 사람들과 어울려 지내는 것을 좋아했으며 항상 열정이 넘쳤다”고 기억했다.
고인은 이같은 투병생활 중에도 3년간 이 병원의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건강지킴이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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