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초신경 병변으로 전신에 작열감, 통증, 근육떨림 생겨 … ‘신경강화주사’로 증상 개선
박재우 스템스클리닉 원장이 자가지방유래 성체줄기세포 주사로 퇴행성 무릎관절염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퇴행성관절염이나 척추관협착증 등과 증상이 비슷해 정확한 진단 및 치료가 어려운 경우 말초신경병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경북 상주시에 거주하는 신모 씨(여·56)는 오래전부터 만성적인 발·다리 저림 증상과 작열감, 통증으로 고통받아 왔다. 주변에 여러 병원을 찾아 다녔으나 통증의 정확한 원인은 확인할 수 없었다. 단지 허리 척추관협착증에 의한 신경통일 가능성이 있다는 의사의 소견을 들었을 뿐이다. 통증을 참을 수 없었던 신 씨는 결국 척추디스크수술을 받았으나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다.
그러다가 지인의 소개로 방문한 한 줄기세포 재생의학 클리닉에서 ‘말초신경병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신 씨는 신경강화주사 치료를 받았으며, 이후 저림 증상과 작열감 및 통증이 정상 수준으로 개선됐다.
척추에서 갈라져 나오는 모든 신경을 의미하는 말초신경은 오장육부·손·발·다리 등 온몸에 퍼져 있다. 말초신경병증은 이름 그대로 말초신경에 병적인 변화가 오는 질환이며, 증상은 어느 신경에 이상변화가 나타나는지에 따라 다르다. 보통 저림, 작열통증, 시리거나 화끈거리는 느낌, 근육수축, 근육떨림, 배변이상, 성기능장애 등이 나타난다.
이 질환은 크게 다발성신경병증, 단발성신경병증, 다발성홑신경염, 자율신경병증질환 등으로 구분된다. 가장 흔한 것은 다발성신경병증으로 발·다리 저림이 주요 증상이다. 이같은 증상은 허리 척추관협착증으로 인한 저림 증상과 비슷하게 느껴질 수 있다. 차이점은 척추관협착증의 저림 증상은 주로 한쪽 발·다리에, 말초신경병증 증상은 양쪽 발·다리에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밖에 다발성신경병증의 주요 증상으로는 감각저하, 벌레가 기어 다니는 느낌, 감전되는 느낌, 바늘에 찔린 느낌 등이 있다. 이런 증상은 허리 척추관협착증, 족저근막염, 퇴행성관절염 등의 증상과 비슷하다.
말초신경병증은 당뇨병, 음주, 환경적 요인, 혈액순환장애, 유전, 비타민 부족, 발·다리 부종으로 인한 만성적 신경압박에 의해 발생한다. 항암치료, 약물 부작용 등도 한 요인이다. 이처럼 발병 원인이 다양하고 증상은 애매하기 때문에 확실하게 진단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담당의사의 문진 및 진찰이 질환을 진단하는 데 가장 중요하다.
근전도 및 신경조직검사를 시도할 수는 있으나 이런 방법은 질환 초기인 경우 검사결과가 정상으로 나올 때가 많다는 게 단점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말초신경병증 환자에게 신경강화주사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성체줄기세포 추출물과 혈소판풍부혈장(PRP)를 혼합 주사하는 신경강화주사 치료는 근본적인 치료법으로서 손상된 신경이 자가치유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이 치료법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 서울 청담동 스템스클리닉의 박재우 원장은 “질환 초기에 증상이 미미하다고 해서 무시하고 방치하면 신경손상이 더욱 악화돼 치료가 힘들어진다”며 “한번 손상된 신경은 재생하기 어렵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해 신경손상이 악화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