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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철 ‘바이러스수막염’ 주의, 환자 75% 19세 이하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3-08-29 09:45:25
  • 수정 2013-08-30 09:4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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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기증상 감기와 비슷, 발열·두통·구역질 등 발생 … 개인위생 중요, 교육시설 위생관리 신경써야

감기와 증상이 비슷한 바이러스수막염(무균성뇌수막염) 환자의 74.7%가 19세 이하 영·유아 및 청소년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개인위생은 물론 학교·보육원 등 교육시설 내 위생관리 및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5년간 심사결정자료를 바탕으로 ‘바이러스수막염’에 대해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9년 1만2000명에서 2012년 1만6000명으로 약 4000명(32.3%) 증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7.3%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총 진료비는 2009년 37억8000만원에서 2012년 66억9000만원으로 약 29억원(32.3%) 늘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15.3%였다. 특히 이 질병이 크게 유행했던 2008년의 경우 진료인원은 약 4만8000명, 총 진료비는 107억원에 달했다.

성별 진료인원은 2012년 기준 남성이 약 53.5%, 여성은 46.5%로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이후 2009~2012년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이 8.0%, 여성은 6.4%였다.

바이러스수막염 진료인원의 10세 연령별 점유율은 2012년 기준 0~9세가 54.5%로 가장 높았으며 10~19세가 20.2%로 뒤를 이었다. 즉 20세 미만 소아·아동 및 청소년이 전체 환자의 74.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바이러스수막염이 크게 유행했던 2008년에는 0~9세의 진료인원 점유율이 약 72.7%에 달했다는 조사결과를 토대로 이 질병은 유행 시기에 소아·아동에서 더욱 집중적으로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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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막염은 발생 원인에 따라 세균성수막염과 바이러스수막염(무균성뇌수막염)으로 나뉜다. 이중 바이러스수막염은 바이러스가 뇌척수액 공간으로 침투해 뇌와 척수를 싸고 있는 막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뇌수막염은 80% 이상이 엔테로바이러스(enterovirus)에 의해 유발된다. 늦봄부터 초가을까지 유행하며 5~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며 이후 발열·두통·구역질·후두부 경직 등이 나타난다.
바이러스는 침·가래·콧물 등 감염환자의 호흡기분비물, 감염환자의 신체, 오염된 공용물품 등에 접촉한 후 자신의 코나 입을 만지는 행동으로 감염될 수 있다. 기저귀를 떼지 않은 영아의 경우 대변을 통한 감염도 흔하게 발생한다.

바이러스수막염은 별도의 예방접종이 없기 때문에 평소에 몸을 건강한 상태로 유지하고 개인위생에 신경쓰는 게 좋다. 물은 끓여 마시고 음식은 익혀 먹어야 한다.
특히 개학철을 맞아 아이들이 많이 모여 있는 보육원, 유치원, 학교 등에서는 손씻기 등 개인위생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또 세정제를 이용해 공용물품이나 실내를 자주 청소해주는 게 좋다.
이 질환은 특별히 치료하지 않아도 자연적으로 호전될 때가 많으며, 잠복기는 약 3~7일 정도로 알려져 있다. 열, 두통, 구토 등이 동반될 경우에는 이를 완화시키는 치료가 필요하다. 임상경과는 심하지 않으나 신경계 증상은 1~2주 정도 지속된다.

세균성뇌수막염은 바이러스수막염과 초기 증상은 같지만 이후 급속도로 악화돼 심한 신경학적 후유증을 남기거나 환자를 사망케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증상이 발견되면 병원에서 바로 뇌척수액검사 등을 받아 어떤 수막염인지 감별한 후 치료받는 게 좋다.
이 질환은 지난 3월 1일부터 국가 필수예방접종 대상에 포함됐기 때문에 생후 2~59개월의 유아는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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