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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란다 커가 선택한 뷰티푸드 ‘아사이베리’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3-08-07 10:37:56
  • 수정 2013-08-09 08:2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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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푸드 ‘블루베리’보다 항산화수치 22배 높아 … 안젤리나 졸리도 ‘디톡스’에 애용

패션모델 미란다 커가 아사이베리 해독주스 레시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KBS ‘굿모닝 대한민국’ 캡처

평균수명 연장으로 요즘 사람들의 최고 관심사 중 하나가 항노화(안티에이징)가 됐다. 불로불사의 묘약을 찾은 진시황처럼 젊고 아름다운 모습을 유지하고 싶은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 없다. 

KBS ‘굿모닝 대한민국’은 7일 ‘슈퍼푸드’로 각광받기 시작한 ‘아사이베리’ 열풍에 대해 보도했다. 아사이베리는 브라질 열대우림에서 자생하는 야자나무 열매로, 풍부한 항산화제와 비타민을 포함하고 있다. 또 최근 한국을 방문한 세계적인 모델 미란다 커(30)가 지난 7월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서 자신의 몸매 관리 비법으로 ‘아사이베리 해독주스 레시피’를 공개해 화제에 올랐다. 세계적인 란제리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 출신의 몸매관리의 비결이라니 혹할 수밖에 없다.

아사이베리는 야자나무의 일종으로 아마존 등 열대우림에서만 자란다. 열매는 보라색이고 초콜릿과 딸기맛이 절충된 독특한 단맛을 낸다. 연중 내내 열매를 맺는데 나무의 몸통과 가지에 700~900개의 열매가 치렁치렁 매달린 모습을 보면 왕성한 생명력을 느낄 수 있다.

즙이 많아 아마존 원주민 언어로 ‘물이 나는 과일,’ ‘눈물 흘리는 과일’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브라질, 페루 등 중남미에서 ‘생명의 열매’로 불리며 약용으로 쓰였지만 최근 블루베리보다 항산화 수치가 22배나 높은 것으로 발표되면서 대표적인 항산화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아사이베리에 풍부한 안토시아닌(Anthocyanin)은 피부세포의 노화를 늦춰주고 혈관에 침전물이 생기는 것을 막아 맑은 피부로 가꿔준다. 비타민A·C·E·K, 무기질, 아미노산, 필수지방산이 풍부하다.

2008년 미국의 인기 흉부외과 의사 메멧 오즈가 미국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 소개하고, 같은 해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로스엔젤레스캠퍼스(UCLA)가 10대 건강음료로 선정하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2010년 안젤리나 졸리가 언급한 ‘디톡스 다이어트’에서도 아사이베리가 키 포인트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표적 뷰티푸드로 입지를 굳히기 시작했다. 세계적 패션모델과 여배우가 즐겨먹는다는 것만으로도 아름다워지고 싶은 많은 여성들은 망설이지 않고 아사이베리를 선택했다.

미국 플로리다주립대 연구진은 아사이베리의 항암효과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다. 미국 에모리대도 아사이베리의 생명연장 및 항노화효과에 대한 동물실험 결과를 발표하는 등 관련 효능이 속속 입증되고 있다.

아사이베리 뿐만 아니라 2009년부터 ‘슈퍼푸드’ 열풍이 불면서 베리의 전성시대가 도래했다. 스트로베리·라즈베리·블랙베리·크랜베리·엘더베리·구스베리·아로니아베리(블랙초크베리) … 등 영어 단어의 끝자리에 베리가 붙는 ‘베리 군단’이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베리류 과일들은 안토시아닌 등 강력한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고, 껍질과 씨까지 모두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식이섬유를 풍부하게 섭취할 수 있다.

시작은 블루베리였다. 블루베리는 2009년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10대 슈퍼푸드에 이름을 올리며 ‘베리 전쟁’의 서막을 열었다. 이후 브라질 원산의 아사이베리, 동유럽 주산지의 아로니아베리 등이 도전장을 내고 있다.
자유치유 전문가인 장봉근 제이비케이자연의학연구소 원장은 “폴란드에서 다량 재배되는 아로니아베리는 블루베리의 5~25배, 아사이베리의 10~30배, 크랜베리의 10배, 라즈베리의 20배, 포도의 80배에 해당하는 안토시아닌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연구돼 있다”며 “강력한 항산화효과로 혈관기능 및 혈당조절 개선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블랙라즈베리(한국의 복분자와 가장 유사)는 단맛에 술과 소스 만들기에 적합하다. 크랜베리는 방광염 및 요로감염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보드카에 첨가해먹는 음료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들 베리류는 저열량·저지방 과일로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많은 다이어터들에게 인기 있는 간식이다.

김광준 세브란스병원 VIP검진센터 내분비내과 교수도 베리류를 노화예방 식품으로 꼽았다. 김 교수는 “대부분 보랏빛을 띠는 베리류에는 사람에게 필요한 미네랄과 비타민뿐만 아니라 노화를 촉진하는 유해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성분이 들어 있다”며 “특히 아사이베리는 식용 베리류 가운데 항산화물질이 풍부한 열매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아사이베리에는 장수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시루투인(sirtuin) 성분이 들어 있어 노화를 지연하고 당분이 적어 혈당을 높이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식품 자체가 만능통치약은 아닌 만큼 세계적인 모델들이 즐겨먹는 음식이라 해서 이것에만 집착할 필요는 없다. 아름다운 몸매를 위해서라면 베리류를 비롯해 영양소가 골고루 갖춰진 식단을 꾸리고 맛있게 먹는 게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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