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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움증 유발 ‘옴’ 여름철 노인층에서 발병률 높아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3-07-27 15:44:48
  • 수정 2013-07-29 12:3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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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0세 이상 환자 최다, 총진료비 5년새 1.8배 증가 … 환자 가족, 의료진 등도 치료받아야

심한 가려움을 유발하는 옴은 무더운 여름철에 자주 발생하며, 특히 60대 이상 노년층에서 발병률이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07~2011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인구 10만명당 진료환자는 80세 이상이 44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70대 149명, 50대 115명, 60대 112명 순이었다고 28일 밝혔다. 총 진료환자는 2007년 3만6688명에서 2011년 5만2560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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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은 옴 진드기(Scabies mite)로 인해 발생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피부질환으로 심한 가려움을 유발한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 농가진, 농창, 종기, 연조직염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최근 5년간 옴 환자가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연령대는 80세 이상으로 연평균 31.6% 증가했으며 70대와 60대가 각각 20.2%, 19.6% 늘어나며 뒤를 이었다. 성별 연평균 증가율은 여성이 11.4%로 6.0%인 남성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
또 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옴은 더운 여름철에 발생률이 증가했다가 10월부터 점차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남준 일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옴이 여름철에 자주 발생하는 것은 기온이 20도 이상일 때 옴 진드기의 활동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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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으로 인한 총 진료비는 2007년 16억2200만원에서 2011년 28억9000만원으로 1.8배 늘었으며, 공단이 지급한 급여비도 2007년 11억2300만원에서 2011년 19억7000만원으로 1.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 교수는 “노인층은 만성질환을 앓거나 요양시설에서 집단생활을 할 때가 많아 옴 발생률이 높은 편”이라며 “이 질환은 전염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 간병인, 간호사, 의료진 등도 증상의 유무와 상관없이 치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옴 진드기는 인체에서 떨어지는 경우 1~2일 정도만 생존할 수 있으므로 환자가 사용한 내의 및 침구류는 세탁 후 3일간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처럼 노인층에서 옴 발생률이 급증함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노인요양시설 대상 ‘옴 발생현황 전수 실태조사’ 실시 △신속 보고체계 확립 및 사후관리 실시 △요양시설에 옴 발생위험 전파 및 관리법 안내 △지방자치단체·보건소에 시설 소독 및 방역 요청 등 관리대책을 수립 및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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