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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에 탁월한 ‘함초’, 고혈압 예방에도 효과적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3-07-26 11:37:29
  • 수정 2013-07-29 15: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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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개월 만에 10㎏이상 체중감량 … 가루내어 소금대용하면 나트륨 섭취 줄여

우리나라 남해안과 서해안의 염습지에 자생하는 함초는 다이어트, 변비개선, 소금대용 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남해안과 서해안 등 염습지대에서 자라는 함초가 다이어트에 탁월하다는 효능으로 화제가 돼 각종 포털사이트 인기 검색어 순위에 오르고 있다. 26일 오전 방송된 MBC ‘생방송 오늘 아침’에서는 함초가 다이어트에 뛰어난 효과를 발휘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날 생방송 출연자들은 함초 덕분에 3개월 만에 10㎏이상을 뺐다며 함초의 효과에 대해 극찬했다. 탤런트 이광기는 체지방을 측정한 뒤 함초 발효액을 마시고 1시간 뒤 다시 체지방을 측정한 결과 체지방이 19.9㎏에서 19.3㎏로 600g이 감량되는 모습을 보여주기기도 했다. 앞서 이광기는 지난 6월말 TV조선 ‘살림 9단의 만물상’에 출연해 함초의 효과를 직접 경험하기도 했다. 이처럼 함초는 다이어트계의 ‘루키’로 떠오를 분위기다.

방송에 출연한 한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함초는 게르마늄 등 미네랄이 풍부해 항산화효과가 있고 변비 제거에 좋다”고 말했다. 함초는 또 위장기능을 활성화시켜주기 때문에 소화가 잘 되고 변비를 예방해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함초(Salicornia herbacea)는 태안반도 부안 함평 등에서 나라며 ‘퉁퉁마디’로 흔히 불린다. 마그네슘, 칼슘, 철, 칼륨 등 90여종의 천연 미네랄과 식이섬유소,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예전에는 염전에서 자라 소금 수확에 방해가 되는 잡초로 여겨졌으나 최근 들어 미네랄이 풍부한 함초의 여러 효능이 알려지면서 대량재배를 하는 지역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함초는 줄기에 마디가 많고 잎이 살찐 것을 고르는 게 좋다. 살짝 데친 후 찬물에 헹궈 나물을 해 먹거나 차로 달여 마신다. 가루를 내 각종 요리에 첨가해 먹기도 한다. 함초는 짠 맛이 특징이라 가루를 내면 소금대용으로 쓸 수 있다. 시중에 ‘함초소금’이 많이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

함초는 나트륨을 과잉 섭취하는 우리나라 국민에게 적절한 대용음식으로 추천할만하다. 한국인은 국물요리, 김치류, 절인 반찬 등 짠 음식을 즐기는 식습관으로 나트륨을 기준치의 3배나 섭취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발표한 ‘2010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은 나트륨을 1일 기준 충분섭취량(1500㎎)의 3.4배나 섭취하고 있으며 해마다 섭취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충분섭취량 대비 섭취비율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07년 315.7%, 2008년 327.5%, 2009년 328.0%, 2010년 341.9%로 꾸준히 증가했다.

한국인의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4878㎎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권고량인 2000㎎의 2배가 넘는 수치로 국민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고혈압의 주요한 위험요인으로 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에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나트륨중독증을 단시간에 개선하기란 힘든 일이다. 이럴 경우 함초를 가루내어 소금 대신 쓰거나, 미네랄이 풍부한 천일염과 섞은 함초소금을 사용하면 나트륨 함량은 줄이면서도 짠맛은 그대로 즐길 수 있다.

2008년 김선영 전북대 생활과학과 연구원은 함초첨가 식이군, 일반식이군, 염첨가 식이군의 건강상태를 비교했다. 연구 결과 함초첨가 식이군은 체중증가량, 복부지방무게, 식이섭취량, 물섭취량이 일반식이군 및 염첨가 식이군보다 감소했다. 간 중 중성지질, 총 콜레스테롤 농도, 혈중 중성지질은 함초첨가 식이군이 일반식이군과 염첨가 식이군보다 유의하게 낮았다. 혈압은 4주부터 함초첨가 식이군에서 유의하게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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