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하루 권장량인 1.5~2ℓ씩 마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평소 물을 자주 마시지 않는 사람에게는 더욱 어렵다. ‘물은 싱겁고 맛이 없으며 비리다’ 또는 ‘물을 마시면 배가 부르다’ 등이 이들의 변명이다. 물을 적게 마시는 사람은 몸이 건조해지더라도 갈증을 덜 느끼는 경우가 많다. 갈증을 감지하는 데 둔감해졌기 때문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는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물을 쉽고 맛있게 마실 수 있는 방법 4가지를 제시했다.
시선이 가는 곳에 물을 두자
‘눈 가는 곳에 마음이 간다’는 말처럼 평소 시선이 가거나 자주 찾는 장소에 물을 놓아두면 효과적이다. 공부나 작업을 하는 책상 위에 물병을 올려두거나, 가방 속에 물병을 넣어 다니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냉장고가 아닌 식탁 위에 물병을 놓아 두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물을 마시는 습관을 기를 수 있다.
운동으로 땀을 흘려라
운동으로 땀을 흘리고 나면 누구나 물을 찾게 된다. 처음에는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준 후 유산소운동을 하는 게 좋다. 운동을 통해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몸의 순환이 잘 이뤄지면 노폐물이 땀으로 배출된다. 이어 자연스럽게 몸에 필요한 수분을 공급하기 위해 우리는 물을 마시게 된다.
협회 관계자는 “땀을 흘린 뒤 물을 한 번에 너무 많이 마시는 것은 좋지 않다”며 “찬물을 단숨에 들이키는 경우 차가워진 위를 따뜻하게 하기 위해 혈액이 몰리기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물 마시는 시간대를 정해라
물을 마시는 시간대를 정해두면 이를 습관화하는 데 도움된다. 기상 직후 마시는 물은 밤새 축적된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출해주며, 식사 30분 전에 마시는 물은 위장의 컨디션을 조절해 과식을 예방한다. 오후에 피곤하고 출출할 때 마시는 물 한잔은 군것질과 흡연 욕구를 억제하는 데 효과적이다. 또 잠들기 30분 전에 마시는 물 반 컵은 수면 중 갈증이 생기지 않게 도와주고, 다음날 가볍고 개운한 몸 상태를 유지하게 해준다. 저녁에 하루 동안 마신 물의 양을 기록하는 것도 물 마시는 습관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다.
조금씩 자주, 맛있게 마셔라
하루 섭취 권장량을 지키기 위해서는 물을 500~700㎖ 물통에 나눠 담아 틈날 때마다 마시는 게 좋다. 생수 맛이 심심하게 느껴진다면 물 대신 차를 섭취해 수분과 영양분을 보충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단 커피와 녹차, 홍차 등 카페인이 든 다류는 오히려 탈수효과를 나타내므로 금물이다.
오미자는 차가운 물에 우려내면 상큼한 맛이 일품이며, 비타민이 풍부해 몸에 활력을 준다. 구수하고 시원한 보리차는 소화효소인 아밀라아제와 디아스타아제, 각종 식이섬유 등이 함유돼 소화작용을 돕는다. 고소하면서도 약간 씁쓸한 맛의 결명자차는 눈 건강에 좋고 혈압을 내리며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린다.
협회 관계자는 “식수 대용으로 마시는 차는 연하게 끓이는 게 좋다”며 “진하게 끓여 과다하게 마시면 이뇨 작용이 심해지는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