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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글로벌 로봇수술 트레이닝센터 개소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3-07-16 10:33:26
  • 수정 2013-07-17 19: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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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물 대상 로봇수술 실습, 로봇수술 대가들 수술 참관 가능 … 전담코디네이터, 교육지원

서울아산병원은 비뇨기과, 흉부외과, 대장항문외과, 간담도췌외과 등 다양한 외과분야에서 로봇수술을 시행해 높은 수술성공률과 안전성을 인정받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오는 22일 아시아에서 4번째, 전세계에서는 23번째로 로봇수술 트레이닝센터를 개소한다. 원내 교육연구관 7층 동물실험실 내에 위치한 트레이닝센터는 첨단 다빈치 수술로봇을 갖춰 국내외 의료진과 관련 전문가에게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트레이닝 참가자는 실험동물을 대상으로 최신 로봇수술을 실습하게 된다. 김청수·안한종 비뇨기과 교수, 이재원 흉부외과 교수, 김진천 대장항문외과 교수 등 로봇수술 대가들의 수술을 참관하고 개인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다. 전담 코디네이터는 트레이닝 일정 등을 직접 조율하고 참석자가 원활하게 교육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병원은 2007년 전립선암 수술을 시작으로 다양한 외과 분야에서 로봇수술을 적용해 치료효과를 높이고 안전성을 입증하고 있다. 다빈치 수술 로봇 제조업체인 미국 인튜이티브 서지컬 관계자는 “서울아산병원의 풍부한 고난도 로봇수술 경험과 세계적 수준의 우수한 임상 및 연구역량 등을 높이 평가해 글로벌 로봇수술 트레이닝센터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로봇수술은 의사가 수술대에서 떨어져 있는 콘솔에 앉아 환자 몸속에 들어가 있는 로봇팔을 원격 조종해 수술하는 방법이다. 시야가 10배 확대돼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고 수술 상처가 작아 회복이 빠르다. 그러나 이런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의료진이 충분한 수술 경험을 갖고 있어야 한다.

이 병원은 연간 6만2000건 이상의 풍부한 수술경험을 바탕으로 비뇨기과, 흉부외과, 대장항문외과, 내분비외과 등 다양한 외과 분야에서 로봇수술을 적용하고 있으며 새로운 수술기법을 개발하는 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금까지 시행한 총 3811건의 로봇수술 중 전립선암이나 신장암 수술 등을 포함한 비뇨기과 수술이 2408건으로 가장 많았다. 승모판막 성형술, 관상동맥 우회술, 심방중격 결손증, 식도암 수술 등을 포함한 흉부외과 수술이 522건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흉부외과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로봇수술 건수를 기록하며 현재까지 수술성공률 100%, 수술 후 한 달 이내 조기사망률 0%라는 대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 곳 흉부외과 의료진은 심장, 폐, 대동맥, 주요장기로 가는 혈관 등이 밀집돼 수술이 까다롭다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최고의 치료성적을 기록했다. 이재원 흉부외과 교수는 해외 학회에서 전세계 흉부외과 전문의들에게 로봇 심장수술을 라이브 시연해 주목받기도 했다. 이밖에 일본이나 홍콩 등 해외 의학자들이 로봇 심장수술법을 배우기 위해 찾아오는 사례가 많았다.

이와 함께 현재까지 대장항문외과는 직장암 수술 340건, 간이식 및 간담도외과는 간절제술 18건, 소아외과는 8건, 부인암 등 산부인과는 7건, 간담도췌외과는 췌장절제술 11건, 유방내분비외과는 갑상선암 등 501건의 로봇수술을 각각 시행했다.

이 병원은 최근 다빈치Si HD모델을 도입함으로써 기존의 다빈치로봇 2대와 함께 총 3대를 수술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신규 장비는 해상도가 크게 향상돼 수술 시 시야 확보가 용이하며, 수술자가 무리하게 힘을 주지 않아도 섬세한 움직임을 표현할 수 있다. 지난달 20일 김진천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새로운 장비로 직장암 환자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홍준혁 서울아산병원 로봇수술 트레이닝센터 소장(비뇨기과 교수)은 “서울아산병원이 쌓아온 국내 최고의 수술 경험과 실력이 로봇수술에서도 발휘돼 높은 성공률과 안전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이같은 노하우를 국내는 물론 외국 의료진에게 전수해 진정한 의료 한류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김송철 서울아산병원 로봇수술센터 소장(간담도췌외과 교수)은 “작년부터 우수한 산업용 로봇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중공업과 함께 정형외과 및 영상의학 분야의 국산 의료용 로봇을 개발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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