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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활동 절정기 5월, 등산할 때 주의할 점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3-05-14 18:50:53
  • 수정 2013-05-15 15:4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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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산시 무릎 및 허벅지근육 손상 안되게 주의 … 몸 앞으로 기울이고 무릎은 살짝 안으로

김종구 군포병원 관절클리닉 과장

야외활동이 연중 가장 많은 5월엔 등산과 꽃놀이를 즐기는 사람들로 전국 유명한 산과 명승지가 붐비기 마련이다. 예쁜 꽃을 보며 움추렸던 가슴을 활짝 피면 답답했던 마음이 상쾌해짐을 느낄 수 있다.

대표적인 전신운동인 등산은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병행할 수 있는 훌륭한 방법이지만 제대로 된 장비를 갖추지 않거나 잘못된 보행습관은 오히려 관절 건강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봄철 등산이 위험한 이유는 겨울 동안 활동 부족으로 굳어있던 근육과 관절이 갑작스런 사용 증가로 무리가 가고 불안정해질 수 있어서다.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고 등산하려면 무엇보다 장비를 철저히 갖춰야 한다. 완만한 산이라면 일반 운동화로도 가능하겠지만, 어느 정도 경사가 있는 산은 반드시 등산화를 착용토록 한다. 관절 건강에 자신이 없는 경우라면 등산용 지팡이를 들고 가는 게 좋다.
 
봄철 오르막길에서는 발목 쪽의 신발끈을 약간 느슨하게 해 발목의 유연성을 높인다. 내리막길에서는 신발끈을 꽉 조여 발가락이 신발 속에서 앞쪽으로 쏠리지 않게 한다. 경사진 길을 오를 때는 무게중심이 뒤로 가기 때문에 상체를 앞으로 굽히고, 보폭을 좁힌다. 내리막길에서는 몸의 무게중심보다 다리가 앞으로 가 상반신이 뒤로 젖혀지고 발이 미끄러지기 쉬우며 가속도가 생겨 위험하므로 몸을 앞으로 약간 기울이고 무릎을 안으로 살짝 굽혀 천천히 걷는 게 바른 보행법이다.
 
무릎 건강을 위해서는 올라갈 때보다 내려갈 때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오르막길은 호흡 및 순환계에 커다란 무리를 주기 때문에 숨이 가쁘지만 근관절계에는 큰 부담을 주지 않는다. 반면 내리막길에서는 호흡 및 순환계에 부담은 적지만 근육과 관절에 큰 부담을 준다. 하산 시 무게의 압박을 피할 수 없어 허벅지 앞쪽 근육에 과도한 하중이 걸리기 때문에 근육세포가 다치기 쉽다. 체중과 배낭의 하중이 무릎, 허리, 발목의 관절에 충격을 가하기 때문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등산할 때 주의를 기울이는데서 무릎에 무리가 가서 통증이 장기간 지속된다면 관절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관절염은 난치병으로 알려져 있지만 완전히 연골이 닳아 없어지기 전 단계라면 관절내시경으로 간단히 치료할 수 있다.

김종구 군포병원 관절클리닉 과장은 “관절내시경 수술은 초소형 카메라와 레이저 수술기구가 들어있는 가는 관을 환부에 삽입해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진행하는 방법”이라며 “수술 절개부위가 작아 회복이 빠르고 통증이 적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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