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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 치료하는 ‘항생제’, 5년간 장염 환자 1.6배 증가시켜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3-04-18 13:33:40
  • 수정 2013-04-23 18: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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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팔로스포린제’, ‘퀴놀론’ 등 주원인 … 설사·복통 발생시 항생제 연관 장염(CDI) 의심해야

대장내시경으로 관찰한 항생제 연관 장염(CDI)균

세균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항생제가 오히려 장내 감염을 일으켜 장염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전국 17개 대학병원과 대한장연구학회로 이뤄진 공동연구팀은 2004년부터 5년간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항생제 연관 장염(Clostridium difficile Infection, CDI)’ 환자는 2004년 1만명 당 17.2명이었으며 이후 2005년 20명, 2006년 21명, 2007년 24명, 2008년 27.4명으로 5년간 1.6배 증가했다고 18일 발표했다.

또 2008년 CDI 환자 1367명을 조사한 결과 92%가 항생제를 사용하고 있었다. 종류와 상관없이 거의 모든 항생제가 장염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특히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세팔로스포린제(cephalosporin)’가 41.2%, ‘퀴놀론제(fluoroquinolone)’가 12.9%를 차지해 주원인으로 밝혀졌다. 평균적으로 항생제를 사용한 지 4~6일 후에 CDI가 발병했으며 이후 3~10일 동안 설사가 지속됐다. 복통, 발열, 백혈구 증가, 저알부민혈증 등이 동반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모든 병원에서 항생제로 환자를 치료할 때 장염 등 부작용 여부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번 연구 제1저자인 김유선 인제대 서울백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항생제가 장내 정상세균을 파괴해 감염이 발생한다”며 “항생제 사용 후 설사 등이 나타나면 사용을 중단하고 CDI 발병 여부를 확인해 적절히 치료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또 “장기입원 환자, 악성종양 환자, 최근 수술환자, 위장관수술 환자, 면역억제제를 투여받는 환자 등은 감염확률이 높으므로 증상을 잘 살펴야 하며 65세 고령환자의 경우 CDI 감염은 치명적이므로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신저자인 한동수 한양대 구리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국내 CDI 발병율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고병독성 균주가 확인되고 있으므로 보건당국의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국내 CDI 증가율은 서구(캐나다 65세 이상, 10년 간 10배 증가)에 비해 높은 편은 아니지만 향후 집단 발병 가능성이 높은 만큼 국가적 차원의 연구가 요구된다.

이번 연구에는 인제대, 한양대, 성균관대, 연세대, 서울대, 전남대, 을지대, 제주대, 아주대, 울산대, 가톨릭대, 영남대, 이화여대, 중앙대, 건양대 등이 참여했고 연구결과는 최근 영국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급 학회지인 ‘감염역학(Epidemiology and Infection)’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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