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비만학회는 20일 세종대 광개토관 지하 2층 컨벤션홀에서 ‘제38차 대한비만학회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식욕과 포만(Appetite and Satiety)’을 주제로 의학, 영양학, 체육학 등 비만과 관련된 각 분야의 최신 연구결과가 발표된다.
대표적인 식욕 호르몬인 그렐린(Ghrelin)을 발견한 사야수 고지마(Masayasu Kojima) 일본 구루메 대학(Kurume University) 교수가 ‘그렐린의 발견 과정과 생리작용’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이어 당뇨병 환자의 체중증가 위험성과 약제선택의 중요성, 비만치료에 대한 대중의 이해와 소통, 한국인의 식생활 패턴과 비만 관련 질환의 발생위험 등에 대한 강의가 진행된다.
주요 강연내용은 △새로운 비만증 치료제 △당뇨병 약물치료의 최신지견 △베리아트릭 수술과 대사증후군 △식욕·포만 조절의 분자생물학적 기전 △식사섭취와 포만감에 대한 비만치료의 적용 △청소년과 비만 △운동과 비만 등이다.
학회는 또 비만진료에 관한 연구의욕과 참여를 고취시키기 위해 회원들이 사전에 제출한 초록을 심사해 우수연구상(Research Excellence Award)을 수여한다. 우수 구연 및 포스터 발표에 대해서도 최고구연상(Best Presentation Award)을 시상한다.
비만은 몸에 지방이 지나치게 많이 축적된 상태를 말한다. 평균수명을 약 6~7년 단축시키고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과 각종 암의 발생위험을 높인다. 질병관리본부 조사결과 국내 비만율은 2008년 21.6%에서 2012년 24.1%로 2.5%p 증가했다. 또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고도비만은 1998년 2.4%에서 2010년 4.2%로 12년간 약 2배 늘어났다.
김경수 대한비만학회장(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은 “비만율이 점차 높아지는 상황에서 국내 상황에 맞고 과학적 근거를 갖춘 비만진료가 정착돼야 한다”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비만에 대한 최신지견을 공유하고 한국인에 맞는 비만진료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정택 대학비만학회 이사장(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은 “비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의학, 영양학, 운동학 등 다각적인 차원에서 분석해야 한다”며 “국내 비만 연구를 대표하는 학회로서 한국적인 비만진료가 정착되도록 학술 및 인식개선 활동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회는 그동안 한국인의 비만 진료지침서 발간, 비만예방의 날 캠페인, 청소년·가족 대상 건강캠프 등을 진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