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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보도파 복용 파킨슨병 환자 10명 중 4명, 약효 소진현상 경험
  • 조탁만 기자
  • 등록 2013-04-10 18:34:06
  • 수정 2013-04-11 22:2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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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파킨슨병·이상운동질환학회 2300여명 대상 조사한 국내 최초 연구결과 발표

파킨슨병 치료의 표준치료제인 ‘레보도파’(levodopa)를 최근 10년내 복용하고 있는 환자 10명 중 4명이 ‘약효 소진현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효 소진현상은 시간이 지나면서 약물의 효과가 점점 떨어지는 현상으로 레보도파의 경우 떨림, 경직, 통증 등의 증상이 빈번하게 나타나 환자 삶의 질을 떨어지게 된다.

대한파킨슨병·이상운동질환학회가 파킨슨병 환자 23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환자 중 40.6%인 935명에서 약효 소진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고 10일 밝혔다. 레보도파는 체내에서 몸의 운동신호를 조절하는 도파민으로 전환돼 환자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물로 1차 표준치료 약물이다.

조사에 따르면 레보도파 복용 3년 미만인 환자에서는 30.2%, 3년 이상에서 5년 미만의 환자에서는 41.5%, 5년 이상 내지 10년 미만의 환자에서는 52.3%가 약효 소진현상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체적으로 레보도파 복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복용량을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약효 소진현상 발현율이 높게 나타났다.

국내 파킨슨병 환자에서의 약효 소진현상 분석 결과.png

약효 소진현상으로 인해 환자가 겪는 증상으로는 서동(느린 움직임)이 약 76%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밖에 둔한 손놀림, 떨림, 경직, 흐린 정신, 근육경련, 불안, 공황, 우울, 통증이 뒤를 이었다. 환자 한 명이 겪는 증상의 종류는 평균 4.4가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재우 대한파킨슨병·이상운동질환학회장은 “파킨슨병 환자들이 레보도파 복용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약효가 떨어지는 현상을 경험하는데 이 때 임의로 복용량을 늘리는 경우가 많다”며 “이 경우 자신도 모르게 몸이 움직여지거나 팔다리가 꼬이는 증상이 나타날 뿐 아니라 병의 진행이 빨라져 위험해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내 파킨슨병 환자 대상 약효 소진현상 인식조사 결과.png

학회는 약효 소진현상을 현재 겪는 183명을 대상으로 인식조사를 진행한 결과 약효가 감소하면서 나타나는 증상 중 환자가 가장 견디기 힘든 증상은 몸의 떨림(27%)이었다. 이밖에 경직(20%), 통증(19%), 걷기의 어려움(18%), 힘이 없음(12%) 기타(4%) 순으로 응답했다.
또 약효 소진현상이 나타나면서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에 대한 물음에는 ‘전반적인 삶의 질 저하(29%)’란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자고 먹는 등 일상생활 수행 능력 저하(26%), 친구나 지인과의 사회적 관계의 어려움(22%), 업무 능력 저하(1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김재우 회장은 “파킨슨병은 평상시의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한 만성질환 중 하나로 인구고령화로 인해 파킨슨병 환자는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약효 소진현상은 파킨슨병 치료 중 찾아오는 불청객이지만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조기진단과 치료에 나선다면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킨슨병은 알츠하이머병 다음으로 흔한 퇴행성 중추신경계 운동장애질환으로 뇌신경세포의 운동신호 조절에 필수적인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생산, 저장하는 뇌내 흑질(substantia nigra) 신경세포 수가 줄며 발병한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으나 노화가 주요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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