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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여성 무릎 관절염 발병률이 유독 높은 이유?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3-03-21 17:07:24
  • 수정 2013-03-25 11:3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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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쪼그려앉아 일하는 자세와 폐경 후 여성호르몬 감소 탓 … 50대 초반이면 자가줄기세포치료 적합

연세사랑병원 세포치료연구소에서 연구원이 줄기세포 활성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서울 미아동에 사는 전업 주부 강모 씨(51)는 몇 개월 전부터 양쪽 무릎에 통증이 느껴져 병원을 찾았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파스나 소염제만으로 버텨왔지만 최근 통증이 더욱 심해져 견딜 수가 없었다. 강 씨에게 내려진 병명은 퇴행성 관절염. 무릎관절 내 연골이 닳아 통증이 느껴졌다는 것이 전문의의 소견이었다. 다행히 강 씨는 다른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에 비해 나이가 어릴 뿐 아니라 연골 손상 정도도 그리 심하지 않아 자가줄기세포이식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최근 들어 무릎관절염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2011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무릎관절염으로 인한 인공관절수술 건수는 2009년 4만7683건에서 2010년 5만3334건으로 증가했다.
무릎관절염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잘못된 자세다. 장시간 쪼그려 앉아 일하는 게 가장 큰 문제다. 강 씨처럼 주부들은 손빨래, 집청소 등을 할 때 쪼그려 앉음으로써 무릎관절에 부담을 주고 연골손상이 가속화된다. 50대 이상의 무릎관절염 환자 중 여성이 남성에 비해 3배 이상 많은 게 이를 입증한다. 더욱이 최근에는 스포츠인구의 증가로 관절염 환자들의 연령대가 낮아지는 추세다.
게다가 여성들은 폐경기를 겪으면서 연골 단백질의 주요 성분이자 골소식을 막아주는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분비량이 줄어들면서 연골이 약해지기 쉽다. 실제로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 전문 연세사랑병원이 2009년 12월부터 다음해 3월 사이에 무릎관절 수술을 받은 41∼60세(평균 53세)의 중년 여성 164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폐경기 관절염 발병 사례가 80%(131명)에 달했다. 또 국내 여성의 평균 폐경 연령인 51세 이후의 환자가 중년 여성 환자 가운데 68%를 차지했다. 

무릎관절 연골이 손상된 고령의 환자라면 인공관절치환술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인공관절은 수명이 20년 안팎으로 제한될 뿐 아니라 인공관절과 생체조직과의 괴리 등 부작용 위험도 존재한다. 따라서 비교적 젊은 중년층이라면 인공관절술을 받는 것에 대해 깊이 고민해봐야 한다.
강 씨처럼 연골 손상 범위가 비교적 좁은 중년층이라면 자가줄기세포이식을 통한 연골 재생이 가능하다. 환자 자신의 엉덩이에서 지방줄기세포를 직접 채취한 뒤 손상된 연골에 주입하는 치료다.
조승배 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부원장은 “자가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골재생 치료는 절개 범위도 작을 뿐 아니라 회복도 빨라 환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다”며 “환자 자신의 줄기세포를 이용하기 때문에 면역거부반응이나 염증 등 부작용의 위험도 거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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