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루미늄 노출시 구토·설사·메스꺼움·치매 유발 … 산도 높은 음식, 호일에 담아도 나빠
알루미늄 식기는 가볍고 열전도성이 높지만 금속 유출을 예방하기 위해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알루미늄 식기는 가볍고 열전도성이 높아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되나 잘못 쓰일 경우 제품 내 중금속 유출로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를 예방하고 소비자에게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자 Q&A 형식의 ‘알루미늄 식기에 대해 알아봅시다!’를 제작해 27일부터 홈페이지에 게재한다. 이번 Q&A 주요 내용은 △알루미늄 식기의 종류 및 제조방법 △알루미늄 식기의 안전성 △알루미늄 용출을 줄일 수 있는 방법 등이다.
토마토, 양배추 등 산도(pH)가 낮은 식품은 알루미늄 냄비나 호일에서 조리하면 금속물질이 용출될 수 있어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매실절임, 간장, 된장 등 산이나 염분을 많이 함유한 식품은 알루미늄 용기에 장기간 보관하는 것을 피해야한다. 냄비에서 음식물찌꺼기 등을 제거할 때는 표면의 산화알루미늄 피막이 벗겨질수 있기 때문에 철수세미 등 날카로운 금속은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아울러 새 제품 구입 시에는 물을 한 번 끓여 사용하면 피막이 더욱 견고해져 내구성이 강화된다. 음식 조리 시에는 피막이 벗겨지지 않도록 금속 대신 목재 등 부드러운 재질의 조리기구 사용을 권장한다. 오래 사용해 색상이 변한 냄비는 알루미늄이 용출될 수 있으므로 교체하는 게 바람직하다.
알루미늄은 체내 흡수가 적고 대부분 신장에 의해 체외 배출되는 물질로 과다 노출 시에는 구토, 설사, 메스꺼움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만성화된 알루미늄 섭취는 뇌에 알루미늄을 침착시켜 치매를 유발할 수 있다. 현재 알루미늄 식기 자체에는 규격 및 기준이 없으나 식를 사용해 조리 시 식품으로 이행될 우려가 있는 납, 카드뮴 등 중금속에 대해서는 기준·규격을 설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납(0.4ppm이하), 카드뮴(0.1ppm이하), 니켈(0.1ppm)이하, 6가크롬(0.1ppm이하), 비소(0.2ppm이하) 등의 기준이 마련돼 있다.
알루미늄 재질 용기로는 냄비, 알루미늄 호일, 일회용 알루미늄 용기 등이 있다. 열 및 전기 전도율이 높아 음식물이 빨리 끓고 가벼우며 녹이 슬지 않는 장점이 있다.
알루미늄 냄비는 양극산화(Anodizing) 과정을 통해 산화알루미늄(Al2 O3) 피막을 형성하고 95도 이상의 물이나 가압스팀으로 마감(sealing) 처리하는 공정을 거쳐 제조된다. 냄비 색깔은 양극산화 공정의 온도와 전압, 알루미늄 합금 종류 등에 따라 백색, 황색, 검은색 등으로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