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경외과 등 미세수술 정확도·신속성 높여줄 것으로 기대
원익이 개발한 3D 입체 내시경 ‘비전센스’
의료기기 전문기업 원익은 3D입체 내시경 ‘비전센스’를 대전 을지대병원에 공급했다고 7일 밝혔다. 비전센스는 척추, 뇌, 비강 등의 관찰에 사용되는 3D입체 내시경으로 꿀벌의 눈을 모방한 단일센서를 통해 수십만개의 작은 시각정보를 완벽하게 입체화하는 기술이 적용됐다. 기존 2D내시경의 장점과 크기는 유지한 채 단점으로 지적됐던 평면 영상의 한계를 3D기술로 보완해 실제와 같은 입체영상을 제공한다. 외과적 수술에서 현미경처럼 정밀하게 육안으로 보는 것같이 거리감과 깊이감을 느낄 수 있어 수술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을지대병원은 지난해 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급성기뇌졸증과 급성심근경색증 치료에서 1등급 평가를 받았다. 이들 부문에서 모두 1등급을 받은 의료기관은 대전충남권 중 대전을지대병원과 충남대병원이 유일하다. 대전을지대병원은 뇌종양, 뇌혈관질환, 척추질환 등을 인체친화적, 최소침습적으로 치료하는 전문적인 신경외과 운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승민 을지대병원 교수는 “모든 내시경 영상이 현미경 입체 영상의 해상도를 따라잡을 수는 없지만 비전센스는 기존의 내시경 해상도를 유지한 채 3D영상을 제공해 정밀하고, 신속한 수술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며 “향후 해상도가 더 높아지고 내시경 수술에 필요한 주변기구의 개발이 지속된다면 최첨단 3D내시경 수술도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