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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설, 음식관리 잘하고 주부 ‘명절증후군’ 다독여야
  • 홍은기 기자
  • 등록 2013-02-06 14:43:58
  • 수정 2013-02-12 12:3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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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지방 음식 피하고 염분 많은 양념 대신 식초·레몬즙·마늘 등 조미료로 사용

이틀 후면 설 명절, 행복하고 건강하게 보내야 하지만 음식준비로 바쁜 여성들은 과도한 가사노동과 스트레스로 허리 어깨 목 무릎의 통증을 호소한다. 가부장적인 가족일수록 두통, 우울증, 피로감, 소화불량, 배변장애를 자주 호소한다. 이를 ‘주부 명절증후군’이라 한다. 반면 남성들은 장시간 운전으로 허리와 목의 통증과 피로감을 느끼고, 음주와 과식으로 인한 소화불량을 호소한다. 지병이 있는 사람들은 연휴기간 느슨해진 건강관리와 풍성한 먹거리 앞에서 혈압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등 건강이 무너지는 소리가 나기 쉽다.

만성질환자, 칼륨 함량이 높은 감자 고무마 밤 시금치 삼가야

만성 신장질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수분, 칼륨이나 나트륨 등 전해질을 배설하는 능력이 떨어져 음식섭취에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정상인은 칼륨을 과잉 섭취하더라도 신장을 통해 효과적으로 배설되기 때문에 혈중 칼륨 농도가 높아지는 일은 없다.
하지만 만성 신장질환자는 알도스테론의 분비가 증가하면서 신장의 칼륨 배설능력이 떨어져 칼륨이 다량 포함된 계절과일 섭취만으로도 고칼륨혈증(혈장 속 칼륨농도가 정상치(3.7~5.3mEq/L)보다 높은 상태)이 유발될 수 있다. 고칼륨혈증은 근육 마비로 손발이 저리고 다리가 무거운 증상을 보인다. 이 때 혈압이 떨어져 감각이상, 반사저하, 호흡부전, 부정맥 등 심장장애 증세를 느끼기 쉽다. 칼륨 함량이 높은 감자, 고구마, 밤, 견과류, 근대, 시금치, 당근 등은 가급적 삼가고 먹더라도 소량만 섭취해야 한다. 부득이하게 채소나 과일을 과량 섭취했다면 칼륨이 장에서 흡수되는 것을 줄여주는 약물을 즉시 복용토록 해야 한다. 

기름진 음식, 혈당과 혈압 올려 … 혈류감소도 초래해 ‘위험’

평소 고혈압, 당뇨병, 대사증후군 같은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음식섭취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차례상에 올라오는 고기류, 부침개 등 기름진 음식은 혈당과 혈압을 빠르게 올릴 수 있어 당뇨병이나 고혈압 환자는 기피해야 한다.

이런 질환이 없는 경우에도 동물성 지방 함유량이 높은 고지방 음식은 위와 식도 사이의 괄약근을 느슨하게 만들어 위산이 역류하게 만든다. 이 때 식도 곳곳이 헐어 염증을 일으키는 역류성 식도염이나 소화장애를 유발하기 쉽다. 따라서 조리과정에서 기름을 최대한 적게 사용해 지방섭취를 줄여야 한다. 부침개, 돼지고기, 닭고기 등을 간장이나 소금 등 양념을 곁들여 섭취하면 체내 염분량이 증가하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가 혈관이 수축될 수 있어 가급적 싱겁게 먹어야 한다.

이연 서울특별시 북부병원 내과 부장은 “고지혈증 환자나 이미 동맥경화가 있는 사람은 고지방 음식을 과식하면 혈류감소를 야기할 수 있다”며 “음식 때문에 발생하는 건강상의 문제를 줄이기 위해 조림이나 삶기 등의 방법으로 조리하고, 소금·간장 등 염분이 많은 양념보다는 식초·레몬즙·마늘·생강·양파 등을 이용한 자연조미료를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통과 현대 가치관이 충돌해 생기는 한국고유의 ‘명절증후군’

명절증후군은 보수적인 전통 가치관과 개인주의적인 현대인의 생활양식이 충돌해 발생하는 우리사회의 특이한 현상이다. 평소 핵가족사회에서 지내온 주부들은 명절 기간 많은 친지들이 북적대는 가운데 가부장적이고 남성중심적인 가족제도 속으로 잠시 들어가 정신적·신체적 부적응 상태를 겪으면서 명절증후군을 느낀다. 핵가족사회에서 곱게 자란 젊은층들이 평소엔 사회적·문화·계층적으로 비슷한 사람들과 어울리다가 명절을 계기로 이질적인 사람들과 맞딱뜨리는 게 문제의 핵심이다. 

젊은 주부들은 생활리듬의 변화라는 기본적 스트레스 외에도 강도 높은 가사노동, 휴식부족으로 인한 육체적인 부담, 명절을 준비하고 치르는 과정에서 노출되는 성차별과 시댁과의 갈등, 친정 방문에 대한 남편의 상대적 소홀 등으로 긴장, 분노, 좌절감 등을 절감한다. 이로 인해 남편과 다투게 되고 자칫 가정불화로 확대되기도 한다.
주부들은 젊을수록 명절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소화불량과 구역감 식욕저하 등 소화기계 증상, 두통과 어지러움 등 신경계 증상, 불안·두근거림·답답함·불면·초조·걱정·무기력감 등 정신적 증상 등을 호소한다.

명절증후군 주부 위해 남편의 무조건적 배려와 가사분담이 필수 

이런 명절증후군을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는 남편의 이해와 배려, 적극적인 가사노동 분담이 필수적이다. 주부의 우울함과 짜증을 남편이 무조건 받아주는 게 현명하다. 장보기와 청소, 설거지 등은 함께 분담하는 것이 좋다. 휴식시간에는 찜질방이나 노래방 등에서 스트레스를 함께 풀 수 있는 시간을 할애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쉬는 시간에는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는 심호흡과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고 되도록 편안한 자세를 취하도록 한다. 일을 할 때도 주위 사람들과 흥미 있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심리적인 부담감이 쌓이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 특히 연휴 마지막날에는 남편이 설거지를 대신 해주거나 노래방, 극장, 공연장, 고궁 등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며 스트레스를 풀어주도록 한다. 뜻밖에 처가를 함께 방문하거나, 아내가 절친한 친구들과 만나 수다를 떨게 해주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명절증후군을 호소하는 것은 비단 며느리만의 문제는 아니다. 명절 후 시골에 남겨진 부모님도 명절증후군을 호소할 수 있다. 부모님들은 명절이 끝난 후 자식들이 없는 빈자리를 멍하니 바라만 보고, 우울감 때문에 식사도 잘 못하며, 소화 장애와 두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시부모의 명절증후군을 덜어주기 위해서는 모든 가족들이 사랑으로 충분한 이해와 세심한 배려가 가장 좋은 방법이다. 명절이 끝나도 부모님께 자주 안부 전화한다. 손자들의 목소리를 자주 들려주면 좋다. 가급적 집안의 행사가 아니더라도 한 달에 한번 정도 방문해 사소한 문제라도 부모님과 상의하고 조언을 구함으로써 존재감을 각인시켜드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젊은층들은 보수적인 어른들의 심리를 다소나마 이해하려 노력할 필요가 있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명절증후군이 오래가면 심한 우울증에 빠지게 되므로 우울감이 2주 이상 지속되면 정신과를 찾아가보는 것도 좋다.

명절후유증 극복요령
1. 적절한 휴식을 자주 취해서 육체적 피로를 줄여준다.
2.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는 심호흡과 가벼운 스트레칭을 한다.
3. 부정적인 생각을 버린다.
4.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균형 잡힌 식단을 꾸린다.
5. 운동,영화,종교,봉사 등 외부활동에 참여하는 빈도수를 늘린다.(운동, 영화, 종교, 봉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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