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지부, 신제품 테스트 비용 50%·최대 4000~6000만원 지원
국산 의료기기의 품질경쟁력 향상과 국·내외시장 진출 활성화를 위해 신제품 성능평가의 예산과 규모가 확대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2일 국산 의료기기 신제품의 성능을 의료현장에서 평가할 수 있도록 의료기관과 의료기기업체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테스트 비용의 50%, 최대 4000~60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의료기관의 대부분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의 외산 의료기기를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보건산업진흥원이 조사한 2012년 국산장비 보유현황에 의하면 2차 의료기관의 12%, 3차 의료기관의 9.6%만이 국산 의료기기를 사용하고 있다.
이에 복지부는 국산 의료기기 신제품을 테스트하기 위해 필요한 소요 비용을 지원할 방침이다. 사업기간 동안 의료기관은 테스트 제품을 평가하고, 참여기업은 주관기관의 제품사용 의견을 토대로 국산 신제품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한다.
시범사업으로 진행된 올해의 경우 6개 의료기관에서 8개 제품의 테스트를 수행한 결과, 3개 제품의 성능이 글로벌 기업의 제품과 비교해 동등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되는 내년부터 주관 의료기관을 상급종합병원에서 치과대학병원과 한의대병원 등 모든 대학병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의료기관의 테스트 수행기간을 9개월로 확대하고, 정부지원금을 최대 4000만원~6000만원으로 늘릴 방침이다. .
정부는 주관기관의 테스트가 종료되면 정부는 국내 주요 의학회의 추계학술대회 및 국내 주요 의료기관의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심포지엄에서 테스트 결과를 알리고 정부 홈페이지에 게시해 성공제품에 대한 홍보를 지원한다. 참여기업은 테스트 결과를 영업 및 마케팅에 활용하게 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국산제품의 신뢰도가 향상되고 국산 신제품 사용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 유수 병원 테스트 결과로 기업의 마케팅 능력이 배양되는 등 글로벌 시장개척을 위한 역량도 제고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