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내 다양한 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중간엽 줄기세포를 환자의 복부 및 허벅지 등의 지방에서 추출해 관절염이 있는 무릎에 주사해 연골을 재생시키는 치료법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사랑병원은 ‘무릎 관절염에 대한 자가 지방 줄기세포 치료’의 연구결과가 무릎관절 학술지인 ‘무릎(The knee)’에 지난 10월 게재된 데 이어, 지난 5일에는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제5차 재생의학과 줄기세포 국제심포지엄’에 초청받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12일 밝혔다.
이 연구를 진행한 고용곤·최윤진 연세사랑병원 연구팀은 무릎 연골이 손상된 환자 25명에게 지방세포에서 추출한 중간엽 성체줄기세포를 무릎에 주사한 결과, 시술 전과 비교해 통증은 절반 이상 감소했고 무릎의 기능과 활동지수는 각각 65%, 84%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 원장은 “지방세포에는 연골로 분화할 수 있는 중간엽 성체줄기세포의 수가 충분해 관절염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며 “앞으로 인공관절치환술이 필요한 환자 중 일부에서 지방줄기세포를 이용해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병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지난 5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국제연골재생학회(ICRS)’ 연구포스터를 발표했고, 내년 3월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하는 ‘정형외과학회(AAOS)’에서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