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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소아 신장이식 환자 10년 생존율 90%
  • 홍은기 기자
  • 등록 2012-12-11 18:51:25
  • 수정 2012-12-13 13:2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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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종원 이식혈관외과 교수
소아 신장이식 환자의 10년 생존율이 90%로 대폭 향상됐다. 제 기능을 하는 이식된 신장의 10년 생존율이 85%를 기록했다. 서울대병원은 11일 하종원·민상일 이식혈관외과 교수와 정해일·하일수·강희경 소아청소년과 교수로 구성된 소아신장이식팀이 1988~2012년 원내에서 시행된 소아 신장이식 271건을 분석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는 북미 소아신장이식연구회(NAPRTCS)가 연구한 이식된 신장 7년 생존율(생체기증 75.4%, 뇌사기증 62.1%)보다 월등하게 높았다.

  이식된 신장 평균 생존기간 15.9년으로 과거보다 3.9년 늘어

이식된 신장의 평균 생존기간은 점차 길어지는 추세이다. 1988~1994년 이식된 신장의 평균 생존기간은 12년이었지만 1994~2000년 이식된 신장은 15.9년으로 늘어났다. 소아신장이식팀은 2000년 이후 이식된 소아신장의 평균 생존기간을 25년 이상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식팀은 이식된 신장의 평균 생존기간이 늘어나는 원인으로 △이식 후 복용하는 면역억제제의 효능 향상과 부작용 감소 등으로 장기이식 ‘거부반응’이 억제됐고 △수술경험 축적으로 의료진의 이식 술기가 향상됐으며 △이식외과와 소아청소년과 등 관련 진료과의 체계적인 협진 시스템이 구축된 점을 꼽았다.
신장은 혈액 속에서 노폐물을 걸러 낸다. 병이 진전돼 신장이 제 기능을 잃게 되면 만성신부전을 유발한다. 이런 경우엔 병든 신장을 제거하고 다른 사람의 건강한 신장을 이식하는 신장이식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다. 한번 이식을 받은 신장도 시간이 지나면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다른 신장으로 교체해야 한다. 신장이식을 받은 소아들은 평생 2~3회에 걸쳐 신장이식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아신장이식팀 관계자는 “미국 보고서에 의하면 이식받은 신장의 1년, 5년, 10년 생존율은 각각 96%, 81%, 59%일 정도로 이식을 성공적으로 받은 환자도 시간이 지나면 재이식 받아야 한다”며 “신장이식 횟수를 줄이기 위해 이식된 신장의 생존기간을 늘리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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