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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길 낙상 예방, 외출 전 스트레칭 등으로 몸 풀어줘야
  • 정기욱 기자
  • 등록 2012-12-07 16:54:18
  • 수정 2012-12-10 19:5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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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트레칭하는 사람 5%에 불과…골다공증 여성, 작은 충격으로도 골절 위험

날씨가 추워져 눈이나 비가 온 후 길이 금방 얼어버리는 빙판길을 조심해서 걸어야 할 때가 왔다. 빙판길에서 넘어지면 인대손상, 척추관절 및 손목과 팔·다리의 골절이 초래되기 쉽다.
뼈가 약한 아이와 노인, 골다공증을 앓는 여성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아이의 경우 아직 두개골이 물렁해 자칫 넘어져 머리를 부딪치면 크게 위험하다. 심한 경우 경·중증 신경장애에 시달릴 수 있고 심지어 전신마비와 사망에도 이른다. 머리 충격으로 손상된 아기 뇌세포는 회복이 어렵고 성격이 변하거나 학습장애 등이 유발될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골다공증 여성들은 골밀도와 뼈의 미세구조가 약해져 작은 충격으로도 뼈가 부러지기 쉽다. 만약 엉덩이뼈가 골절되면 움직이기 어렵기 때문에 욕창이나 폐렴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
척추관절 전문의는 빙판길 낙상을 예방하기 위해 △하체운동과 외출 전 스트레칭 △등산화 같이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 신발 착용 △발목에 맞춘 바짓단 길이 조정 △보행 중 통화금지 △보폭 줄여 걷기 등을 조언한다.
부천하이병원(이동걸 병원장)이 성인 남녀 110명을 대상으로 ‘겨울철 스트레칭 유무’를 주제로 실시한 설문에서 무려 95%인 104명이 출근 및 외출 전 스트레칭을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하체의 근력과 유연성은 빙판길 안전에 가장 중요하기에 우려되는 조사결과다.
김상훈 하이병원 원장은 “외출 전 스트레칭만 잘 해도 빙판길 위험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며 “관절과 인대는 추위에 잘 수축되고 체온이 떨어지면서 관절 내부압력에 불균형이 생겨 작은 충격에도 통증을 크게 느끼므로 근육과 인대가 잘 풀리도록 외출 전 10분 정도 꼼꼼히 스트레칭해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
스트레칭 방법은 다양하지만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근육이 충분히 이완될 수 있게 신전감(늘어져서 퍼지는 감각)이 느껴지도록 하고 1회 동작을 10초 이상 유지해야 한다. 운동시간은 개인마다 다르지만 통상 체온이 상승할 때까지 반복해야 효과적이다. 관절과 인대의 유연성은 하체근육이 발달될수록 더 향상되기 때문에 평소 하체근력을 키우는 운동이 필요하다. 앉아서 쪼그려 뛰기는 무릎관절을 마모시키기 때문에 지양해야 한다.
미끄럽지 않은 신발을 착용하는 것도 추천된다. 여성의 경우 겨울철에는 신발 속에 털이 달린 어그부츠를 주로 신는데, 신발 뒤꿈치부분이 견고하지 않아 발목이 접질릴 위험이 있다. 신발밑창은 마찰이 큰 것이 좋고, 시중에 파는 미끄럼 방지 아이젠을 착용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빙판길에서 통화를 하는 것은 위험한 행동이다. 한손에 전화를 들고 있으면 몸의 균형을 잃기 쉽다. 빙판길을 걸을 때는 주머니에서 손을 빼고 평소 보폭보다 10~20% 줄여 종종걸음을 걷는 것이 안전하다.
빙판길 낙상 후 고관절이 아프다면 병원을 찾는 게 좋다. 고관절은 부상 확률이 가장 적은 대신 치명적인 상해 부위다. 고관절에 가느다란 실금만 가더라도 거동에 상당한 제약이 따른다. 절개를 해서 봉합하는 게 불가능하고, 특별한 약물도 없기 때문에 치료 자체가 힘들다. 깁스를 통해 뼈가 굳기까지 침상생활을 할 수도 있다.
김 원장은 “고관절 골절은 초기 손상이 경미하다면 수술을 통해 병변부위에 금속기구를 이용한 내고정술을 통해 골유합을 유도할 수 있고 예후가 나빠도 인공관절수술방법이 있다”며 “통증을 참지 말고 부상 즉시 가까운 병원을 찾도록 하고 만약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간단한 응급처치 방법 등을 실시해 손상부위가 악화되는 것을 예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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