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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직 근로자, 사무직보다 흡연율 높아
  • 홍은기 기자
  • 등록 2012-12-05 15:55:07
  • 수정 2012-12-07 15:5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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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형렬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국내 성인 근로자 중 생산직의 흡연율이 사무직보다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남성은 최대 1.8배, 여성은 최대 3.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형렬·장태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직업환경의학과 교수팀은 1998~2009년 흡연율 변화를 성별 및 직업군에 따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5일 밝혔다.
 
  생산직 여성 흡연율 사무직의 3.3배 … 맞춤형 금연프로그램 필요

연구팀은 제1기(1998년), 제2기(2001년), 제3기(2005년), 제4기(2009년)로 나눠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 중 25~64세의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직업군은 사무직·생산직·기타 총3군으로 분류한 뒤 사무직을 관리자, 전문가 및 관련종사자, 사무종사자 등 3개 직종으로 세분했다. 생산직은 서비스 및 판매종사자, 농림어업숙련 종사자, 기능원 및 관련기능 종사자,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 종사자, 단순노무 종사자 등 5개 직종으로 세분했다. 기타군에는 무직, 학생, 주부가 포함됐다.
조사 결과 남성 전체의 흡연율은 1998년 68.9%에서 2009년 50.1%로 18.8% 포인트 감소했다. 1998년 남성 직군별 흡연율을 2009년 비교한 결과 사무직은 63%에서 42.6%로, 생산직은 70.8%에서 55.7%로, 기타는 70.2%에서 49.4%로 줄었다.
남성 사무직 근로자와 생산직 근로자의 흡연율 비차비(odds ratio, OR : 어떤 집단과 비교해 다른 집단의 확률이 얼마나 높은지 나타내는 수치)는 1998년 1.3, 2001년 1.54, 2005년 1.81로 차이가 벌어지다가 2009년 1.38로 격차가 다소 줄었다.2005년에서 2009년 사이 두 직군 모두 흡연율이 떨어진 것은 2004년말 담배 값 인상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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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경우 전체 흡연율은 1998년 5.1%에서 2001년 3.9%로 감소했으나, 2009년 6.1%로 증가했다. 여성 직군별 흡연율을 1998년과 2009년 비교한 결과, 사무직은 1.3%에서 3.5%로, 생산직은 6.1%에서 10.6%로, 기타는 5.2%에서 5.6%로 증가했다.
여성 사무직 근로자와 생산직 근로자의 흡연율 비차비는 1998년 2.79, 2001년 1.48, 2005년 3.37, 2009년 2.44로 남성과 달리 들쑥날쑥한 수치를 보였다. 연구팀은 여성 흡연자의 경우 흡연에 대한 사회적 인식 등의 이유로 담배를 피지 않는다고 설문에 응하는 비율이 높아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김형렬 교수는 “흡연은 관상동맥 및 동맥경화 질환, 폐암이나 후두암 같은 악성 종양을 일으켜 근로자 건강에 해롭다”며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결근이나 병가가 잦고 건강관리비도 50%이상 높아 기업경쟁력도 떨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장태원 교수는 “국내 흡연율은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높지만 놀라울 정도로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며 “직업군과 성별에 맞는 적정한 맞춤형 금연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등 정부 차원의 검토가 필요하고 기업들도 근로자의 건강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금연정책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직업환경의학분야 국제학술지 ‘직업건강저널’(Journal of Occupational Health) 10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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